캡처
SM, 라이크기획·F&B 동시 제외 시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이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국내 대표적인 엔터테인먼츠 업체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한쪽은 위기를, 다른 한쪽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올해 초 불거진 빅뱅 승리의 버닝썬 사태에 이어 양현석, 양민석 형제가 기업 경영 2선으로 사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21일 YG는 2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히후 6거래일 연속 하락세 속에서 3만원대가 무너진 뒤 19~20일간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결국 다시 하락장을 연출했다. 올초 5만원대를 노렸던 것와 비교하면 주당 2만원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YG는 현재 화장품·골프·외식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22개의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수익성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블랙핑크 등 소속 걸그룹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까지는 힘겨운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10월까지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투자금 610억원에 이자까지 붙여 상환해야할 처지에 몰리게 된다.

SM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에는 빅히트를 제치고 이익 기준으로 국내 최고 엔터사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M은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 합병 등을 요청한 3대 주주 KB자산운용의 주주 서한에 대해 7월 31일까지 답변과 실행계획을 알리겠다고 20일 밝혔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크기획 합병, 식음료(F&B) 매각·청산만 충족하면 보수적으로도 연간 영업이익 750억원 이상은 가능하다”며 “영업이익 기준 20배 내외에서 형성되는 기획사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라이크기획 인세 폐지, F&B 매각, 에브리싱 손익분기점(BEP)이 실현되면 이익이 267억원 개선되며 이는 올해 기준 영업이익이 49% 개선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g7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