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A 씨의 육성 인터뷰가 공개됐다. A 씨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에게 위협을 느꼈다는 심경과 함께 YG의 검경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17일 방송된 KBS1 '뉴스9'에서는 양현석이 과거 A 씨와 접촉한 정황에 대해 다뤘다. '뉴스9' 측은 A 씨의 인터뷰에 대해,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A 씨가 녹음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다음날 YG 사옥에서 양현석을 만났다고 밝히며 "(양현석이) 보자마자 서로 녹취하지 말자고 했다. 비아이가 저랑 약을 했던 사실과 교부한 사실을 다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현석이 "어차피 연예계 있을 애 같은데 너 망하게 하는 건 너무 쉽다. 나는 네가 진술 번복했는지 안 했는지 다 확인할 수 있고 진술서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위협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 발언에 대해 "누가 들어도 경찰, 검찰 측에 아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유추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YG 측에서 변호사를 선임해줬다고 전하면서, 양현석이 이를 경찰 측엔 거짓으로 둘러댈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양현석이 저한테 시켰다. 니네 엄마가 (변호사) 선임했다고 경찰들한테 말하라고"


끝으로 A 씨는 "지금 저한테 집중해야 되는 거 아니다. YG와 검경 유착을 먼저 밝혀야 되는 거다"라면서, 자신의 존재가 두드러지는 현실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비아이는 마약 투약 의혹이 일자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양현석도 YG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비아이 마약 의혹 재수사에 들어갔다. 양현석은 비아이가 마약 의혹을 받지 않도록, A 씨에게 압력을 넣고 진술 번복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양현석은 협박, 범인 은닉 등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KBS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