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최불암-김민자 부부가 결혼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안현모-라이머와 최불암-김민자의 만남이 전파를 탔다.


김민자는 우연히 연극을 보러 갔다가, 최불암을 처음 보게 됐다고 알렸다. "무대에 왔다갔다 하는데 내 눈에 연기를 상당히 잘 하는 사람이 있었다. 연극 보고 나와 간판을 보니 이름이 이상했다. 최불암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김민자는 최불암의 존재를 지웠지만 어느 날 방송국에서 식사한 후, 최불암을 또 만나게 됐다.


TV 속 김민자를 보고 마음에 둔 최불암이 김민자가 방송국에서 식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식당에서 기다린 것. 최불암은 "밥 먹고 간다고 하길래 얼른 가서 계산했다. (김민자가) 누구냐고 물어 '최불암이다'라고 한 후 돌아서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 후 연극을 줄곧 했던 최불암도 김민자처럼 방송 출연을 하게 됐고, 최불암은 "내가 김민자를 좋아한다고 소문내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김민자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물러갔다"라며 미소 지었다.


주변에서 결혼을 반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최불암은 "나는 조건이 나빴다. 외아들에 홀어머니를 모셨고 수입도 불안정했다"라고 밝혔다. 김민자는 "친한 친구는 나를 안 보기도 했고 집에서도 좀 그랬다. 저렇게 사람들이 반대하는데 위험한 일을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라며 "(최불암이) 술도 좋아해서 잘못될 것 같은 책임감, 복잡한 것들이 왔었다. 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 (결혼을) 결정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최불암-김민자는 지난 1970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올해로 결혼 50주년을 맞이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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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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