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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방학을 즐기고 싶다.”
에이스의 임무를 다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샛별로 인정받은 이강인은 다시 어린 소년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방학을 즐기고 싶다”며 싱긋 웃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정용호는 16일 폴란드에서 끝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사상 첫 결승전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아시아 남자 선수가 FIFA 대회에서 골든볼을 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U-20 대회에서 18세 선수가 MVP가 되기는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이다. 이강인은 귀국 인터뷰에서 “폴란드에서 보낸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젠 가족들과 방학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골든볼 탈 때 기분은 어땠나.그 땐 경기를 져서 기쁘진 않았다.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팀 동료, 코칭스태프, 경기에 나서지 않은 형들이 도와준 덕분인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그런 상을 받은 것 같다. 나만 받은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받은 것 같다.
-대회 기간 힘차게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경기를 지면 나나 모든 분들이 슬픈 것 같다. 그렇다고 슬퍼하면 안될 것 같아 최대한 응원해줬다.
-이번 대회 기억에 남는 순간은.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폴란드 도착해서 훈련하고 지금 마지막 날까지다.
-같은 나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다.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뛰어줘서 내가 플레이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경기 안 뛴 형들이 응원 많이 해주셨다.
-이런 점은 보완해야 겠다는 게 있나.지난 경기를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대회를 했다. 가족들과 방학을 즐기고 싶다.
-이제 형들과 헤어지는데.팀 모두가 행복했다. 같이 연습하며 장난도 치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것 같다. 형들과 같이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지만 같이 했으면 좋겠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줘고 발전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국가대표팀 승선도 다시 해야하는데.U-20 대표팀 마쳤으니 방학을 즐기고 싶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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