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끝내기의 기쁨을 만끽하는 김현수
LG 김현수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롯데의 경기 10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롯데 구승민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승리를 확정지은 뒤 전주호가 뿌리는 음료를 맞으며 기뻐하고 있다. LG는 연장 10회말에 나온 끝내기 폭투로 3연승을 기록했고 롯데는 6연패에 빠졌다. 2019. 6. 1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와 롯데가 또다시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1982년 KBO리그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낫아웃 끝내기 폭투가 나왔다. 폭투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는 꾸준히 나왔지만 낫아웃 폭투로 경기가 마무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와 롯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올시즌 11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올시즌 유독 양팀의 접전이 많았고 신경전도 반복된 가운데 이날 또한 치열하게 진행됐다. 전날처럼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10회말 2사 1, 3루 오지환 타석에서 구승민의 3구 직구가 낫아웃 끝내기 폭투로 이어졌다. 오지환은 구승민의 직구에 헛스윙했고 롯데 포수 나종덕은 블로킹을 하다가 공이 크게 굴절됐다. 나종덕이 1루로 뛰는 오지환을 잡기위해 1루로 공을 던졌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그대로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났다.

KBO리그 공식기록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낫아웃 끝내기 폭투는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35차례 폭투로 경기가 끝났는데 이중 낫아웃 끝내기 폭투는 이번이 유일하다. KBO 관계자는 “폭투로 끝난 경기를 모두 조회해봤는데 낫아웃은 없었다고 한다”며 이날 특별한 상황이 나왔음을 설명했다.

한편 LG는 올시즌 총 5번의 끝내기 승리 중 3번을 폭투로 만드는 흔치 않은 기록까지 세웠다.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보다 상대 폭투에 따른 3루 주자 득점으로 승리한 경우가 더 많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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