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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래스. 제공 |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스포츠서울 노태영 기자]영화 속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더 이상 주변이 아니다. 특히 블록버스터 장르에서는 주인공과 함께 전체 극을 속도감있게 이끌어가는 주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동차 추격신에서는 주인공보다 더 멋진 매력을 스크린에 뿜어 낸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영화를 통해 자사 브랜드의 차량을 적극적으로 출현시키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기생충은 극중 주인공이 끄는 메르세데스 벤츠만큼 부드럽게 전개되는, 아주 재밌게 볼 수 있는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 장르.”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평이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사회를 풍자하는 주제로 사업가와 백수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송강호(기택), 장혜진(충숙), 이선균(박 사장), 조여정(연교) 씨 등이 열연했다.

S클래스는 극 중 박 사장의 차량이다. 백수 가장인 기택이 수행 기사로 들어오면서 몰게 된다. 빈부의 격차를 보여주는 대목에서 S클래스는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차량이다. 1951년 그 효시라고 할 수 있는 220(W187)모델 이후 세계 최초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자동차 기술의 진보를 이끌어 왔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S클래스의 국내 판매량은 2017년 6483대에서 지난해 7011대로 8% 정도 늘었다. 미국과 중국 시장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이다. 올해에도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243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F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택은 박 사장을 태우고 운전하면서 자신의 운전 기술을 자랑한다. 백수에서 수행 기사로 취업한 만큼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실제 S클래스는 가장 앞선 수준의 반자율주행장치인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의 본격화에 앞장서고 있는 차량이다.

안전 장치도 돋보인다. 능동형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능동형 조향 어시스트는 20~210 Km/h 의 범위의 주행 환경 내에서 앞차와의 거리 및 속도를 제어해 안전 거리 확보와 차선 유지를 돕는다.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시각, 청각적으로 경고 후 이에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율부분제동을 실시한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기능은 운전자가 전방의 보행자나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조작 할 경우 해당 방향으로 추가적인 토크를 보내 안정적이고 신속한 회피 기동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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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M5. 제공 | BMW코리아

◆BMW, 미션 임파서블·배트맨 시리즈 등 주목

메르세데스 벤츠와 더불어 BMW그룹의 차량은 영화에 단골로 등장한다.가장 가깝게는 지난해 7월 국내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 다양한 차량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톰 크루즈(에단 헌트)와 그의 팀원들은 뉴 M5를 비롯해 7시리즈, BMW 모토라드 R nineT 스크램블러, 1986년식 5시리즈를 타고 다니며 통쾌한 액션을 보여줬다. 뉴 M5는 미션 임파서블의 전매특허 추격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M 모델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와 더불어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608 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우렁찬 배기음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M xDrive는 후륜구동(2WD), 사륜구동(4WD), 사륜구동 스포츠(4WD Sport) 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도로 상황이나 운전자 취향에 따라 원하는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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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식 5시리즈. 제공 | BMW코리아

R nineT 스크램블러는 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1986년식 5시리즈는 명성에 걸맞는 주행성능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우베 드레허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BMW와 미션 임파서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오랜 협력 관계를 통해 영화사에 남을 만한 속도감 있는 추격신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BMW그룹은 2011년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제작사 워너브라더스사와 글로벌 PPL(제품 간접 광고)을 진행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2005), ‘다크나이트’(2008)에 이어 배트맨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극 중 고담 시를 파괴하려는 악당 베인과 부하들의 박진감 넘치는 월스트리트 탈출 장면에서 BMW 모토라드 F 800 GS와 R 1200 RT가 등장한다.

클래식 Mini는 대표적인 영화 ‘이탈리안 잡’ 에서, MINI컨버터블은 ‘하트브레이크키드’에서 신혼여행 차량으로 사용됐다. 1996년 컬트 영화인 ‘블로우 업’과 미스터 빈으로 알려진 코미디언 로완 앳킨슨이 출연한 영화 속에 등장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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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Mini. 제공 | BMW코리아

factpoe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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