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의 여지 있다"던 승리와 버닝썬, 이대로 묻히는걸까[SS이슈]
    • 입력2019-06-10 06:01
    • 수정2019-06-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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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사진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그래서 승리, 버닝썬, YG는?”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 물론 죄가 사실로 밝혀졌을 경우다. 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멈춰있는 한 사건, 승리와 클럽 버닝썬이다. 어느새 반년을 향해가고 있다. 계절마저 두번이나 바뀔 정도의 기간이다. 웬만한 사건 사고라면 이미 진위여부가 밝혀지고 그에 따른 처벌이나 다음 단계로 이어지고도 남을 시간인 것. 하지만 한달여전 승리와 유리홀링스 동업자 유인석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지막으로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위대한 게츠비’를 빗대어 ‘승츠비’로 불렸던 승리, 젊은 나이에도 본업인 가수 뿐 아니라 라멘, 클럽 등 각종 사업을 성공시키며 촉망받는 사업가로 떠올랐다. 연예계에서도 승리를 롤모델 삼아 동경하는 후배들도 쉽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예능가에서도 가장 ‘핫’한 인물중 한명이었다. 그러나 그런 ‘승츠비’의 가면이 벗겨지고, 사건은 전혀 다른 국면을 맞았다. 단순한 클럽 내 폭행사건인줄만 알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니 경찰과의 유착관계, 식품위생법 위반, 불법약물의혹,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포, 성접대, 성매매, 횡령 등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 들춰진 것. 버닝썬에서 마약을 한 직원들은 잡혀갔고, 불법촬영물의 주범이 된 승리의 절친 정준영, 최종훈 등도 각각 포토라인에 서 사죄하고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 하지만 가장 중심에 선 승리만이 교묘하게 사건의 중심과는 멀어져갔다.

지난달 14일 성매매 알선 및 횡령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고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반나절만에 나온 결과는 기각. 재판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는 말로 기각사유를 대변했다. 이는 승리와 유인석을 구속할 경우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것, 바꿔 말하면 죄가 성립되는지 조차에 대한 반문으로 풀이된다. 승리는 영장 기각 소식을 듣고 귀가한 후 다시금 종적을 감췄다.

특히 수사당국이 혐의 입증을 가장 자신했던 횡령 혐의였음에도 기각이 되면서 더 큰 허탈함을 안겼다. 구속여부가 죄의 입증과 비례하는것은 아니지만 대중으로서는 일말의 가능성이었던 것. 그러나 수사당국은 보강수사를 할 방침이며, 수개월동안 진행해온 버닝썬 수사에 대해서도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 무색하리만큼 잠잠하다. 그로부터 또 다시 한달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동안 승리의 추가 소환 일정은 없었고 자료 제출 요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에서 성매매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승리로 인해 경찰은 횡령 혐의에 주력해 보강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졋다. 지금까지 드러난 액수만 5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승리의 추가된 근황은 영장기각 다음날 태연하게 운동을 하는 모습으로 공분만 살 뿐이었다. 특히 물리적으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간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다. 승리의 이번달 말 군입대가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 이대로 아무런 처벌 없이 군대로 입대할 경우 오히려 승리에게 군대는 도피처가 되는 셈이다.

경찰은 이후 제기된 YG엔터테인먼트와 대표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제보자를 찾아 혐의가 입증되면 내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 사실상 달라진 점이 없다. 여기에 버닝썬은 재오픈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까지 돌면서 수사당국의 존재의미까지 되묻게 만들고 있다. 그 사이에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 되는 등 사건별 속도가 다른건 기분 탓일까, 유독 승리와 버닝썬의 시간은 더디게 흐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까, 혹자의 말처럼 결국 승리가 승리하는걸까. 경찰은 승리의 군입대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짓고 검찰로 송치하겠다는 포부, 마지막 골든타임까지 놓치지 않길 바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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