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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한국 인력들이 곳곳에서 활약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영우 EA 아시아 e스포츠 총괄도 그러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세계적인 게임사 EA(일렉트로닉 아츠)가 피파 시리즈를 체계적인 e스포츠 종목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그를 지난해 6월 아시아 e스포츠 총괄로 영입했다.
한국 e스포츠 협회에서 관련 업무를 시작해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와 라이엇게임즈 독일에서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EACC(EA Champions Cup) 스프링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EACC는 ‘피파온라인4’의 아시아 국제 대항전이다. 한국,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의 각국에서 펼쳐진 치열한 국내 리그 승자들이 모여 피파온라인4 종목의 최고 권위 대회다. EA 아시아 조직에서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그 규모를 늘리고 있다.
최 총괄은 EA의 e스포츠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EA에서 진지하게 e스포츠를 바라보고 있다. 이때문에 2년여전에 아시아권 e스포츠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최근 내가 그 일을 맡게 됐다”며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관련 인원들을 더 뽑고 있고, 지역별 e스포츠 매니저도 충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게 지난 2014년 시작된 EACC는 최근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최 총괄은 “EA의 아시아 e스포츠 총괄을 담당한 직후의 대회인 지난 EACC부터는 그룹 스테이지와 결선 무대를 나눠 선수들에게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모든 경기를 주요 시간대에 편성하고 주관 방송사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팀과 선수들의 스토리를 충분히 제공해 팬들에게도 더 많은 재미를 선사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시청자 접점 확대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EACC는 아시아권 24개 스트리밍 채널로 중계하는 등 과거에 비해 중계 채널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방송 중계 중심으로 캐주얼한 플레이어나 게임을 직접 하기 보다는 보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시청자를 확보해온 한국 e스포츠 모델을 서서히 접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파 시리즈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서는 “미국 글로벌 e스포츠팀(CGD)에서 진행하는 콘솔 피파 대회가 있다. 피파 시리즈 콘솔 버전으로 치러지는 ‘글로벌 시리즈’가 있고, 세계축구 연맹인 피파에서 직접 진행하는 ‘e월드컵’까지 다양한 국제 대회가 열리고 있다”며 “향후 각 지역에서 즐기는 피파온라인4 대회와 연계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피파온라인4 대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피파온라인4 기반 e스포츠 행사에서 국내는 물론 국제 대회를 개최해 안정적인 대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팬들에게는 일관되고 재미있는 형태와 구조를 갖춘 대회를 자주 열어 드리려고 한다. 이를 위해 개발사 및 넥슨 등 각국 서비스 파트너들과도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더욱 다양한 e스포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찾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또다른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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