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홍보실)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_봉피양(가로1)
백화점이 맛집 성지로 떠올랐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 모습.  제공 | 롯데백화점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백화점이 맛집 성지로 떠올랐다. 백화점들은 최근 앞다퉈 지방이나 SNS 등에서 화제가 된 맛집 유치에 공 들이고 있다.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집객 및 잠재 고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전체 식당가의 방문객수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신장했다. 특히 무더위를 피해 쇼핑을 즐기면서 보양식이나 냉면 등의 여름철 별미를 맛보기 위한 고객들의 방문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잠실점 ‘고봉 삼계탕’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고 분당점, 롯데몰 동부산점에 입점한 ‘홍원막국수’는 약 20% 신장했다.

이처럼 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상품 개발파트에서는 맛집 발굴과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푸드 애비뉴’(17년 12월), 강남점 ‘푸드 라운지’(18년 3월) 등 주요 점포 내 식당가를 재정비해 맛집과 집객 유치에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수원 왕갈비 통닭’, ‘인기가요 샌드위치’ 등 SNS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을 소개해 고객들의 입과 눈을 사로 잡았다.

올해 1월에는 인천터미널점내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맛집 ‘공화춘’, 송리단길 인기 맛집 ‘단디’, 홍대 퓨전 일식 덮밥 맛집 ‘만뽀’, 30년 전통 대만 카레 전문점 ‘카렌’, 의정부 부대찌게 전문점 ‘오뎅식당’ 등을 대거 유치했다. 올 하반기에는 본점에 프랑스 전통 디저트 까눌레를 판매하는 ‘익선동 세느장’, 대왕 연어 초밥 맛집 ‘대만삼미식당’, 트러플 디저트 전문점 ‘트러플 기사단’ 등의 유명 맛집을 추가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관의 시초인 갤러리아백화점은 트렌디 한 맛집 유치에 적극적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는 최근 곱창쌀국수 맛집 ‘땀땀’과 성수동 칼국수 맛집 ‘밀본’을 업계 최초로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대구 명물 ‘반고개 무침회’ 맛집으로 유명한 ‘푸른회식당’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광주, 센텀시티점, 경기점 등의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해 젊은 고객과 가족단위 고객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임태춘 식품리빙부문장은 “SNS상의 인기 식음료, 유명 맛집을 유치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발걸음을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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