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드라마들이 국회로 향하고 있다.

폭넓은 장르 속 다양한 소재를 품은 드라마가 전파를 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 배경을 둔 드라마들이 안방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KBS2 ‘국민 여러분!’,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에서 국회 혹은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드라마 속에 풀어내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통쾌하고 시원한 한 방을 담은 기존의 작품을 넘어 국회와 그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내세운 작품들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극 ‘보좌관’은 드라마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보좌관들의 이야기, 시즌제, 그리고 톱스타 이정재와 신민아가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 ‘보좌관’은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과 권력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보좌관 장태준(이정재 분)의 치열한 이야기를 담는다. 메가폰을 잡은 곽정환 PD는 “어떤 직업이든 앞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그 이면에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법이다. 이면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고 차별점을 알린 바 있다.

지정생존자
tvN 새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 포스터. 사진 | tvN 제공

여기에 7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도 함께한다.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가운데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 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60일, 지정생존자’는 인기 미국 드라마를 한국의 색으로 펼쳐나갈 전망이다. 무엇보다 다수의 작품에서 신뢰 있는 연기력을 보인 지진희가 타이틀 롤을 맞아 활약할 예정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송승헌 주연의 tvN 새 드라마 ‘위대한 쇼’가 찾아온다.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문제투성이 4남매를 받아들이게 되고 국회 재입성을 위해 쇼를 펼치는 내용을 담는다. 특히 작품을 통해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온 송승헌이 국민들을 상대로 ‘위대한 쇼’를 펼치는 정치 신인으로 분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세 작품 모두 ‘국회’라는 배경은 같지만 보좌관들의 이야기, 갑작스럽게 정치의 중심에 선 이의 성장 스토리, 전 국회위원의 재기를 위한 쇼 등을 그리며 완벽히 다른 장르와 내용을 펼쳐 색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정재, 지진희, 송승헌 등이 각 작품을 이끌며 화려한 주연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60일, 지정생존자’와 같이 검증된 원작을 두고 있거나 JTBC ‘미스 함무라비’, KBS2 ‘추노’ 등을 이끈 ‘스타 PD’ 곽정환 PD가 ‘보좌관’의 메가폰을 잡는 등 탄탄한 성공 요인을 갖고 있기에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국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방송 관계자는 “정치나 국회는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재다. 가까운 듯 하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소재인데 드라마로 풀며 재미를 느끼거나 현실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소재인 만큼 시청자가 이해하기에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풀어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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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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