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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옥 경사가 ‘IFBB PRO 리저널 오픈’에서 완벽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총을 든 미녀라 ‘팜므파탈’이라고 해야 하나? 힘없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약자들을 보면 발 벗고 나서는 ‘민중의 지팡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옷을 입어도 ‘태’가 나는 멋스러움 덕에 ‘모델’이라고 불러야 할까?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신선옥(30)경사가 일을 냈다. 신선옥 경사는 지난 5월 19일 ‘IFBB PRO 리저널 오픈’ 비키니 부문에서 3위를 한데 이어 26일 열린 ‘수원시장배 보디빌딩대회’에서 비키니와 스포츠모델 부문에서 각각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건강과 매력을 동시에 과시했다. 언뜻 보면 경찰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은 앳되고 여린 소녀 같지만 신선옥 경사는 태권도 4단, 유도 1단의 유단자다.

또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사격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사격의 명수’다. 신선옥 경사는 지난해 대한민국 경찰 중 1%만 가지고 있다는 ‘권총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격지에 300발을 쏴 290발을 정중앙에 맞춰야 취득이 가능한 1%의 사격 엘리트다. 신 경사는“어렸을 때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경찰의 진로는 어릴 적부터 정해져 있었다. 피트니스는 경찰서 체육관에서 웨이트를 하면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건강한 신체는 국민을 지키는 경찰들에게는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몸과 정신을 동시에 갖춘 여경 ‘로보캅’ 신선옥 경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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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옥 경사가 ‘IFBB PRO 리저널 오픈’에서 완벽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경찰에 입문한 계기는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성격 또한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라 주변에서도 경찰이라는 직업이 잘 어울린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다. 삼촌 또한 경찰로 재직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경찰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대학도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했다.

- 경찰의 매력은

경찰의 매력은 제복에서 오는 책임감이다. 그 책임감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면서, 정의가 진실되게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된다. 최일선에서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어 조금 더 정의롭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경찰은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다. 또한 경찰 내에는 다양한 부서가 있고 그 중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부서를 찾아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현재 보직은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성폭력, 아동학대 피해자 조사 및 수사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처음 웨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른 운동에 비해 웨이트는 몸의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서 자신감이 있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집중력이 많이 요구되고 힘든 운동이었다. 힘들지만 그 또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 피트니스의 매력은

자신의 한계를 알 수 있고, 그 한계를 넘어가는 과정이 즐겁다. 다른 운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피트니스만의 매력이 있는데, 자신의 특정한 신체부위의 근육을 만들고 싶다면 그 근육을 쓰는 방법을 알아야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내가 원하는 근육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웨이트를 하면서 정신력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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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옥 경사가 ‘IFBB PRO 리저널 오픈’에서 완벽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건강의 필수조건은

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잠과 휴식이다. 운동을 오래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하루 30분이라도 집중력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으면 삶의 활력을 찾게 된다.

- 운동 중 힘들고 지루할 때 극복하는 방법은

야간근무로 밤을 새고, 다음날 어김없이 운동을 하게 되어야 할 상황에는 힘이 나지 않는다. 그럴 때에는 중량을 낮춰서 하거나 자세를 바꿔서 운동을 한다. 운동을 마치고 근육통이 올 때 마사지를 받으면 기분이 너무 좋고, 사우나에서 땀을 쫙 빼면 해장한 것처럼 시원하고 좋다.

- 식단은

하루에 5,6끼를 4시간 간격으로 식사한다. 주간근무를 할 때에는 시간을 못 지킬 때가 있지만 근무에 지장이 없을 때는 식단을 지키려고 한다. 단백질 위주의 저지방 식단을 하고 있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매 끼니마다 단백질을 꼭 먹는다. 한 끼니에 소고기(우둔살·홍두깨살) 120,130g이나 닭가슴살 120,130g을 섭취한다. 탄수화물은 쌀 100g, 고구마 100g 정도 먹는다. 양배추, 브로컬리, 김치와 같이 칼륨이 들어간 음식도 꼭 먹는다. 청양고추에는 캡사이신이 포함되어 있어서 체지방 분해에 좋기 때문에 낮에 식사를 할 때에는 한 개씩 먹는다.

- 취미는

운동 사격 웨이트 미술이다.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캔버스를 들고 야외에 나가 그림을 그리거나 전시회장을 찾는다.

- 경찰로서 삶의 가치관이나 모토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모토인 만큼 노력형의 사람이다.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는 쉽게 얻어지는 법이 없다. 또한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것들은 그에 따른 대가가 있기 때문에 나는 항상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소신있게 살아가려고 한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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