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집으로 돌아온 류현진(32·LA다저스)은 괴물 그 자체였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8승(1패) 수확에 순항하고 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까지 단 2안타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타선이 1회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쳐 1-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고 있지만 홈에서 ‘극강’인 류현진의 기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마이클 콘포트를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초 2사 후 카를로스 고메즈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토드 프래이저를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피트 알론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안타를 맞은 것보다 볼넷을 내준 게 더 눈길을 끌만큼 안정된 투구를 이었다.

5회초 1사까지 7연속타자 범타 처리하며 물흐르듯 투구하던 류현진은 토마스 니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이날 두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다저스 타자들이 메츠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의 역투에 눌려 5회까지 5안타 1득점에 그쳤지만 류현진의 투구가 이를 압도했다.

이날 메츠 타선은 상황에 따라 노림수를 바꿔가며 맞섰다. 하지만 류현진은 상대 타자가 낮은 코스를 노리면 더 낮게, 변화구를 노리면 빠른 공을 전진배치하는 등 한 수 위 볼배합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같은 폼으로 포심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임해도 구종을 예측할 수 없도록 만들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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