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삼성 라이온즈 박한이(40)가 음주운전 적발로 은퇴를 선언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박한이는 이날 아침 8시 35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동도초등학교 주변에서 마세라티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가벼운 접촉 사고를 냈다.


박한이는 우회전을 하다가 앞에 정차된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추돌했다. 경찰이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보니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65%가 나왔다. 경찰은 박한이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은퇴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이는 "전날 대구에서 경기를 마치고, 자녀의 아이스하키 운동을 참관한 뒤 지인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면서 "음주운전 적발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어 은퇴하기로 했다"며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과 구단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했다.


2001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박한이는 19년 동안 삼성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도 7번을 들어 올렸으며, 방콕 아시안게임 때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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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 배우근기자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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