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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현역 레슬러가 경기 중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닉네임 ‘실버 킹’으로 유명한 멕시코 출신의 레슬러 세자르 배런(51)이 지난 12일(한국시간) 런던의 라운드하우스에서 열린 레슬링 이벤트에서 경기를 하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배런은 세계적인 레슬링 단체인 WCW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날렸다. 2005년에는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잭 블랙과 함께 영화 ‘나초 리브레(Nacho Libre)’에 출연해 미국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배런은 런던에서 ‘나초 리브레’를 본뜬 ‘루차 리브레(Lucha Libre)’를 진행하다 사고를 당했다. 배런이 경기 중 심장마비를 일으키자 앰뷸런스 2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사망한 후였다. 런던 경시청은 자세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버 킹의 주요 무대였던 WCW(World Championship Wrestling)의 에릭 비숍 전 조직위원장은 “실버 킹의 사망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프다. 많은 미국인들이 ‘나초 리브레’를 보고 즐거워 했다. 그가 그리울 것이다. 고맙다. RIP(Rest in peace)”라고 애도했다.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도 “너무 안타깝다. WWE는 실버 킹의 가족, 친구,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WWE에서 명성을 날린 스타 레슬러 숀 월트먼도 “친구로 지내면서 위대한 실버 킹과 함께 영광을 누렸다. 실버 킹은 위대한 레슬러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의 죽음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실버 킹은 1997년부터 WCW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6인조, 4인조 등 주로 태그매치를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선수로서 그의 커리어 중 하이라이트는 1998년 WCW 크루저급 챔피언 타이틀전에 도전한 것이지만 패배로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실버 킹은 잭 블랙과 함께 만든 ‘나초 리브레’에서 악당 역을 맡아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나초 리브레의 인기에 힘입어 2008년 ‘루차 리브레’를 만든 실버 킹은 전 세계를 순회하며 레슬링을 알렸다. 검은색과 흰색이 매치된 ‘블랙 타이거’가면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잭 블랙도 자신의 SNS에 실버 킹의 사진을 올리며 애도를 표시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잭 블랙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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