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연예인 가족까지 집단 성폭행에 가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유명 걸그룹 멤버의 친오빠로 일려진 권모씨가 전 FT아일랜드의 멤버 최종훈과 함께 집단 성폭행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같은 혐의를 받는 정준영 역시 구속된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최종훈과 일반인 지인 권모씨와 허모씨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구속된 인물중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의 친오빠로 연예계에서 유명한 권모씨의 이름도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권모씨는 과거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유명 걸그룹의 친오빠”라고 밝혀 화제가됐고, 앞서 구속된 정준영의 절친으로 얼굴을 드러낸 바 있다.

법원은 준강간 등 혐의를 받은 권모씨의 영장에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발부했다.

권모씨의 경우 유명 걸그룹인 여동생과 함께 방송을 하지 않았지만, 남매가 함께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한 바 있다. 동생 권모씨가 오빠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할 당시 ‘비주얼 남매’라며 화제를 모았던 것. 또한 오빠 권모씨의 경우 TV출연을 했을 당시 동생이 누구인지를 밝혔던데다 연예인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유명했던 까닭에 여동생 권모씨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셈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소탈한 일상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연예인 가족까지 자연스럽게 공개되며 인기를 얻은적은 많았으나, 이처럼 가족의 범죄행위로 연예인까지 타격을 준 것은 드물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최근 일련의 사건·사고로 인해 연예인 뿐 아니라 연예인의 과거 그리고 친구 및 가족들까지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면서 “특히 몇몇 스타 가족들의 경우 ‘내가 OOO의 가족’이라는 것 자체로 새로운 사업을 벌인다거나 유명해지는 것을 원하기도 하기도 한다. 물론, 한 가족이기 때문에 비슷한 재능을 갖고있기도 하지만 역효과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권모씨는 최종훈 등과 함께 2016년 강원 홍천, 대구 등에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일행과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대화 내용과 고소장 등을 토대로 실제 성관계나 성폭행이 있었는지 캐물었으나, 최종훈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whice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