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한지성의 죽음이 의문에 쌓인 가운데, 사고 전후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한지성의 사고 정황이 곳곳에 물음표로 있어, 의문점 해결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YTN'은 한지성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사고 현장을 지나간 차량의 운전자다.


2차선 도로에 정차된 한지성의 차량에서 누군가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간 후, 또 다른 한 명은 차 뒤에서 허리를 굽히고 있다. 가드레일로 뛰어간 사람은 한지성의 남편, 허리를 굽힌 사람은 한지성으로 추정된다.


현장 목격자들은 "사람. 아 뭐야",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를 하고 있고"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어 택시가 한지성의 차량을 들이받았고, 목격자들은 "택시가 들이받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라며 안절부절해했다.


한지성은 지난 6일 새벽 3시 52분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승용차에 연이어 치여 사망했다. 한지성은 사고 당시 직접 차량을 운전했으며 조수석엔 남편이 타고 있었다. 한지성은 3차선 고속도로 가운데인 2차로에 차를 세웠고, 하차했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였다.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돌연 정차한 점, 남편이 "용변이 급해 차를 세웠다. 볼일을 보고 오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점 등이 석연치 않아 의혹이 일었다. 'YTN'은 한지성이 남편보다 먼저 하차했거나, 동시에 내렸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한지성은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 시스터즈', 영화 '로봇, 소리', '원펀치'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1990년 생으로 향년 28세. 특히 지난 3월 결혼한 신혼이라는 점이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애도는 연예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한 작품에서 호흡했던 이시강은 자신의 SNS에 "한지성 배우님. 항상 밝고 열심히 하셨던 멋진 배우였습니다. 너무 슬프고, 속상하네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기도 많이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또한 '원펀치'에 함께 출연했던 최규리도 "모든 게 다 꿈이길. 언니 이제 편안히 잠들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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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YTN 방송화면, 한지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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