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어벤져스’ 시리즈를 마친 마블이 아시아, 그리고 한국과 밀접한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블민국(마블과 대한민국의 합성어)’이란 말이 있듯 한국의 마블 사랑은 엄청나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있어 타 국가보다 높은 충성도와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것. 이에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개봉 1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매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6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한국은 북미 제외, 중국, 영국에 이어 전세계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마블 역시 이같은 한국의 사랑에 응답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은 아시아 정킷 허브로 선정돼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 ‘캡틴마블’ 브리 라슨 등 배우들을 비롯해 안소니 루소 감독과 조 루소 감독,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트린 트랜 프로듀서 등이 한국을 찾았다. 이에 아시아 11개국 국가의 취재진이 한국으로 모이고 기존 내한 레드카펫 행사와 달리 장충체육관에서 팬 이벤트를 가지며 마블 속 한국의 위치를 입증시켰다.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MCU를 구축하며 히어로 무비의 역사를 바꿨다. 홍보사 호호호비치는 “‘아이언맨’ 이후로 대한민국 역시 멀티플렉스 및 극장의 상영 컨디션 및 위치적 조건 등이 관객들과 더욱 밀접해진 상황에 이후 마블 영화 역시 관객들과 점차 가까워졌다”며 “히어로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사랑과 함께 관객들도 같이 함께 성장 및 시간을 보내면서 당시 1020대 타깃들이 어느덧 2040세대, 즉 메인 타깃이 됐고 남녀노소 관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이닝 무비로 자리매김됐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수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헬렌 조 역으로 출연한 배우 수현.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어벤져스’ 대장정을 마친 마블의 새로운 라인업도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블랙위도우’ 솔로 무비에 이어 2020년에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이터널스 종족의 이야기를 담은 ‘더 이터널스’가 영화 팬들을 찾는다. 특히 ‘더 이터널스’는 안젤리나 졸리의 주연 소식과 더불어 한국 배우 마동석의 출연 물망 소식이 전해져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마동석이 ‘더 이터널스’에 출연하게 된다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수현 이후 두번째다.

영화 관계자는 “아시아 내한 행사도 한국에서 진행하는 등 마블 스튜디오에 있어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이에 한국 배우를 영화에 출연시키려 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마동석은 원어민 못지 않은 영어 실력을 가졌고 액션에도 출중하기에 앞으로 세계 속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슈퍼 히어로 영화 ‘상치’도 제작된다. 중국계 미국인인 쿵후 마스터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마블 최초로 아시아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세운 작품이기에 의미가 깊다. 이처럼 마블의 아시아, 그리고 한국 사랑은 계속될 전망이다. 원작 마블 코믹스 만화에서 등장하는 아마데우스 조 역시 한국계 히어로로 마블 영화에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많은 한국 팬들의 시선이 마블의 새 라인업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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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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