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서
한화 김회성(왼쪽)이 5일 자신의 끝내기 안타 때 펑펑 눈물을 쏟은 윤준서 어린이를 만나 유니폼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이글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가 김회성의 끝내기 안타에 펑펑 눈물을 쏟은 윤준서(9) 군에게 어린이날 특별 선물을 줬다.

윤준서 어린이는 지난 4일 9회말 2사 후 김회성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자 감동의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이 화면이 중계카메라에 잡혔고 끝내기 안타를 친 김회성도 소식을 접했다. 급기야 구단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눈물의 어린이 팬을 찾습니다’고 광고했고 5일 오전 윤 군의 어머니와 극적으로 연락이 닿았다. 구단은 윤 군의 가족 모두 어린이날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초청했다.

윤 어린이는 “갑자기 끝내기 안타가 나오는걸 보니 기쁘고 감동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김회성은 윤 어린이를 위해 유니폼과 수리인형을 준비해 직접 만나 건넸다. 대전구장 홍보관에서 ‘회성이 삼촌’을 만난 윤 어린이는 편지와 작은 선물을 건네면서도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김회성도 선물을 건네며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달라”고 당부했다.

준서군의 부친 윤태원(39) 씨는 “주위에서 한화이글스가 준서를 찾는다고 많은 연락을 해와서 얼떨떨했다. 아이가 워낙 야구를 좋아하고 가족들도 모두 한화 팬이어서 청주에서 경기장에 왔는데 극적인 승리에 이어 어린이날 구단이 이런 이벤트까지 마련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씨는 “준서가 평소 감수성이 풍부한 편인데 이렇게까지 울 줄 몰랐다”며 웃었다.

윤 어린이는 “(김)회성이 삼촌을 직접 보니 키도 훨씬 더 크고 잘생겨서 놀랐다. 잊지 못할 어린이날 선물이 될 것 같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구단측은 추후 윤 어린이에게 시구 기회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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