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충남 서산 해미읍성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충남 서산 해미읍성 마지막 솔루션이 공개됐다.


마지막 솔루션 전, 쪽갈비김치찌개집 사장의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장사에 사용될 고기도 제작진이 준비했다. 첫 장사를 앞두고 요리 연습도, 심지어 동선도 파악이 안 됐다. 당일 새벽 4시까지 공사를 진행한 인테리어 담당자는 "사장님 음식준비 따로 안 하시나 할 정도로, 사장님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사가 얼마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에서 백종원은 족갈비김치찌개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오늘 불고기 처음 해보신다면서요? 웃을 일이 아니에요. 사장님. 백종원 한숨. 기분 나빠도 들으셔야 할 것 같아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백종원은 "불판 원래대로면 공장에서 안 나와요, 그런데 제가 사정사정해서 만들었어요. 사장님 연습하시라고. 그런데 오늘 닦았다면서요"라고 따졌다. 이어 "내가 바봅니까. 뭐하러 공장에 전화해서 사정사정합니까. 불안해서 담당 작가와 의논하며 수없이 연습하고 시행착오를 줄여야 했어요. 손님한테 테스트하실 거에요? 손님 반응 안 좋으면 그때 가서 누구한테 얘기할 거에요?"라고 화를 냈다.


진지한 표정의 백종원은 "식당을 하시면 안 될 정도로 요리를 못 해요"라며 "그래서 억지로 메뉴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해서 어렵게 알려드렸는데, 마지막 촬영에서 연습하려 하고"라고 비난했다. 그는 "현실이에요, 이게. 오늘이 끝이고 마지막이에요. 이젠 알아서 하셔야 해요"라고 말한 뒤 한숨 쉬었다.


이어 "골목식당하는 이유는 반 이상이 열심히 하시고 잘되셔서예요. 이건 에너지 쏟은 거에 비해 너무 안일해요. 사장님이 착각하신 거 같아요. 절대로 사장님 홀로 해야 해요. 지금 저 가고 나서 연습한 후 자신이 생기면 손님을 받기로 해요. 설령 착각했다 하더라도 지금이라도 정신을 잡으시면 돼요"라고 조언했다.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남기고 백종원은 자리를 떠났다. 가게엔 사장과 딸 둘만 남았다. 두 사람은 연습을 해보지만, 백종원이 알려준 대로 하지 못해 보는 이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후 식자재 위생관리를 위해 식품안전센터 직원들이 왔다. 조리대 옆 가스 배관의 먼지를 지적하고 재료에 스티커를 부쳐서 유통기한을 점검했다. 쪽갈비김치지개집은 전문식품안전 서비스를 받은 사업장 인증을 받게됐다. 위생관리 지적을 받았기에 큰 의미를 지녔다. 이를 본 김성주는 "위생관리가 생활화, 습관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픈전, 방송을 본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도와주러 온 딸은 밖에 서 있는 손님들을 보고 당황해하며 "죄송해요. 아직 준비 중이에요. 최대한 빨리 준비해도 두 시에나 가능해요"라고 말했다. 손님은 "그렇게 늦게요?"라고 물어본 뒤 가게를 나섰다.


다른 가게가 점심장사를 마무리하는 중에도 쪽갈비김치찌개집은 가게 개점을 하지 못했다. 백종원은 "차라리 이게 나요. 한 달간 장사를 쉬었고, 새로운 메뉴를 하니깐 그래요. 정인선 씨와 같이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정인선을 지원군으로 보냈다.


사장은 정인선에게 "연습 안 했다고 혼난 이유를 알겠어요. 연습해보니 다르네요"라고 말했다. 정인선은 딸에게 "손님들에게 오픈 시간을 알려주세요"라고 조언했다. 딸은 큰소리로 오픈 시간을 알렸고 기다리게 한 손님들에게 사과했다.


2시 30분이 되고, 가게를 개점했다. 딸은 세 테이블만을 받았다. 서산더미 불고기를 처음 맛볼 손님들이다. 딸과 정인선은 테이블을 맡았다. 시작부터 우왕좌왕했지만 정인선의 조언에 딸은 순조롭게 테이블을 관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리법이 틀렸다. 백종원은 재료를 한 번에 전부다 올리라고 안내했지만, 딸은 사장이 알려준 잘못된 방법으로 손님들에게 설명했다. 백종원은 "저러면 타요. 그래서 연습하라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정인선이 메뉴를 알고 있었고, 메뉴명 설명부터 시작해 제대로 된 조리법을 알려줬다. 인선의 도움으로 메뉴가 안착했고, 백종원은 "제자 잘한다"며 손뼉을 쳤다.


이외에도 비효율적인 조리위치 등 잘못된 부분이 많아서 백종원은 아예 메모를 적었다. 정인선은 홀을 돌아다니며 손님을 관리한 데 반해, 장사를 처음 해보는 딸은 어찌할 바를 몰라 백종원을 걱정케 했다. 결국, 백종원이 불만족스러워하는 상황에서 약속된 촬영이 종료됐다.


백종원은 다음으로 장사 전 최종점검을 하기 위해 곱창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이제 진짜 곱창 냄새가 나네요"라며 만족해했다. 장사 전 환기와 유니폼, 재료 그리고 마음가짐을 점검했다. 다행히 연습한 요리는 손님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장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손님 줄이 길게 세워졌다. 아들은 자리가 부족한 것을 고려하지 못하고 손님들을 입장시켰고 가게는 혼란스러워졌다.


다행히 여자 사장님은 15년 차 경력을 살려 차근차근 장사를 진행했다. 아들은 번호표를 돌렸지만, 밖의 손님들은 방치됐다. 새로운 손님들은 번호표의 존재를 모른 채 줄을 섰다. 한꺼번에 손님이 들어와 주문도 한꺼번에 이뤄졌다. 아들은 주문이 신경 쓰여 안내를 하지 않고 주방에 들어와 요리를 도왔다. 제대로 안내하는 사람이 없자 손님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김성주가 투입돼 상황을 파악했다. 그는 번호표 받은 손님, 받지 않은 손님으로 구분해 상황을 정리했다. 김성주는 아들에게 안내 코칭을 했고, 아들은 그제야 안정을 찾았다. 손님들은 음식을 맛 본 뒤 리뉴얼 된장 소스를 호평해 사장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곱창집 사장들은 근처 '형제 곱창집'에 찾아가 레시피를 공유했다. 백종원은 "상생하는 게 대단하다"고 칭찬 한 뒤 "줄이 너무 길어지면 '형제 곱창집'으로 보내면 된다. 며칠간 같이 일하면서 레시피를 배우면 된다"고 조언했다. 두 가게는 레시피를 공유한 뒤 "우리는 한배를 탄 것"이라며 "서로 자주 교류하자"고 약속했다.


돼지찌개집 개시 전, 백종원은 사장에게 돼지찌개집에 얼큰 굴 순두부를 전수했다. 얼큰 소머리 국밥도 같은 소스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손님들은 돼지찌개집 신메뉴와 반찬에 극찬했다.


백종원은 "남은 잔반을 확인하며 장사를 하세요"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거밖에는 없어요. 저 갈게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장은 백종원을 잡으며 음식체크를 요청한 뒤 갯가재장을 가져왔다. 백종원은 음식이 맛있었는지 "이 맛이구나. 고소함이 다르구나"라며 미소 지었다. 정인선도 "매우 맛있다"고 극찬했다. 백종원은 "요리는 잘하는 데 손님을 못 받아요"라고 말했다. 아쉬운 마음에 백종원은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개시일 돼지찌개집은 손님이 많아 직원을 채용했으나 상황에 적응하지 못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편, 영재와 권혁수는 백종원의 지령을 받아 미리투어에 나섰다. 이들은 먼저 삼겹살과 어리굴젓을 맛봤다. 권혁수는 "이건 반칙이야. 왜 지금 알았지"라며 어리굴젓 맛에 만족했다. 어리굴젓은 식감을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줬다.


권혁수는 파를 올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방을 보여줬다. 다이어트를 잊고 멈추지 않는 권혁수의 먹방에 영재는 "형 언제 멈춰요?"라고 물어봤다. 권혁수는 "입력해놓아서"라고 대답해 웃음을 주었다. 이어 "손이 간다. 여기 명물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이들은 호떡집을 찾아 마가린으로 구워진 호떡을 먹었다. 바삭하고 진한 향의 호떡에 영재와 권혁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나 더 때려야 할 거 같은데"라는 권혁수의 제안에 두 사람은 호떡을 한 조각씩 더 맛보며 즐거워했다.


서산 해미 읍성편 공식촬영은 끝났지만, 백종원은 쪽갈비김치찌개집이 걱정돼 종료 11일 후 다시 가게를 찾았다. 사장은 백종원이 보는 앞에서 금새 세팅을 완료했다. 문제였던 서빙도 완벽하게 해냈다. 모녀는 약 열흘간의 장사로 눈부신 발전을 보였고 백종원은 "인선씨가 계속 걱정했는데 이제 잘하네"라고 칭찬한 뒤 박수를 쳤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맛있다"라며 음식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장은 "다리를 걱정하며 파스를 사다 주는 손님도 있다. 장사 할만해요"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불고깃집으로 재탄생하는 기념으로 음식값을 계산했다.


불고깃집 기습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백종원은 돼지찌개집에 들렸지만 휴일이었다. 마가린 호떡집에 방문하자 사장은 "손님들이 '고급지다'해요"라고 말해 백종원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형제가게'곱창집에도 들렸다. 함께 배우며 똑같은 메뉴판으로 함께 장사하는 모습에 뿌듯해 했다. 이외에도 생선가게와 가족이 운영하는 곱창집 급습에 성공했다. 사장들은 백종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