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故 장자연 사건 증인에서 거짓말 의혹을 받는 윤지오에 관한 보도가 나왔다. 윤지오는 이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30일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윤지오에 관해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장자연 이용당했다'는 머릿글로 시작해 윤지오가 그간 내놓은 증언을 추적했다. 무엇보다 '디스패치'는 윤지오 증언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그의 진술로 장자연과 관련된 범죄 혐의를 받는 이들을 무혐의받게 했다고 분석했다.

장자연을 술자리에 부른 '더컨텐츠' 김종승 대표는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강요 및 강요 수 등의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윤지오의 진술만으론 "폭행 또는 협박으로 술자리 참석을 강요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장자연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은 조희천 역시 마찬가지다 윤지오는 "어느 신문사 사장이 자연 언니 손목을 잡아당겨 자기 무릎에 앉혀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만지고 겉으로 가슴을 만졌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조희천은 "장자연이 테이블 위에서 춤 추는 것은 보았지만 강제로 추행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윤지오가 강제추행한 사람에 관한 진술을 3회나 번복했기에 검찰은 윤지오의 신뢰도에 의문을 표했고 무죄의 빌미가 됐다고 '디스패치'는 분석했다.

'디스패치'는 윤지오의 신변 위협에 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지난 11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그러나 '디스패치'는 "빙판길 교통사고였다"고 전했다.

특히 '디스패치'는 윤지오의 증언에 관한 공로와 과실을 따졌다. '디스패치'는 "장자연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과거사위는 탄력을 받았고 국민의 관심이 이어져 재수사로 연결될 수 있었다"며 윤지오의 공(功)을 평가했다.

그러나 윤지오의 과(過)에 관해서는 "신변위협>피해사례>생존방송>후원모금>굿즈판매는 장자연의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지오)그 증언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디스패치'는 윤지오에게 "지금 그녀가 할 일은 자신의 진술을(다시, 그리고 정확히) 바로 잡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지오는 '디스패치'의 보도 이후 이를 비판하는 내용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그가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받아쳤다. 윤지오가 인용한 영화 속 인물은 "우린 부시가 군인의 의무를 다 했느냐고 물었을 뿐이다.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관심이 없고, 다들 폰트와 위조 음모 이론만 떠들어 댄다. 왜냐하면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때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며 "손가락질하며 비난하고 정치 성향과 의도 인성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진실 따위 사라져버리길 바란다. 그리고 모든 게 끝나면 하도 시끄럽게 발을 구르고 고함을 쳐대 뭐가 핵심이었는지 다 잊어버린다"고 말한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윤지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