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마리텔V2' 배우 김수미, 정유미, 미스터 두들이 완벽한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마리텔V2')에는 세계적인 낙서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과 김수미, 정유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콘텐츠의 개인방송을 선보였다.


이날 김수미는 "1인 방송은 처음이다. 떨려야 하는데 안 떨린다"라며 "강부자 선생님을 이겨야 한다. 욕은 안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선보였다. 그가 치트키로 준비한 것은 스페셜 게스트 장동민이었다.


김수미와 장동민은 준비해온 음식을 펼친 뒤 ASMR 먹방을 시작했다. 장동민이 조용히 음식만 먹자 김수미는 "밤 먹으면서 우리가 죄지은 것도 없는데 살살 말하니까 속이 답답하다"라고 성을 낸 뒤 크게 소리 질렀다.


이후 한 시청자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욕을 한번 해달라고 요청했고, 김수미는 "처먹어, 그래서 허리둘레 40되라. 처먹고 돼지 돼라. 인생 멋대로 살아. 고지혈증 당뇨병 걸려라. 요단 강 건너라"라고 끊임없이 욕을 토해내며 웃음을 주었다.


두 사람은 이외에도 식용 종이, 개구리 알 모양 젤리, 떡볶이 등을 먹었다. 김수미는 ASMR용 음식을 보고 "별 희한한 세상 다 있다"라며 놀라워했다.


먹방이 끝난 후 김수미는 '잠방'을 선보였다. 장동민은 자장가를 불러줬으나 오히려 그 소리에 김수미가 화들짝 놀라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김동현, 정형돈, 조남진이 이끄는 '동정남TV'에서는 주짓수 5개월 차, 흰띄를 두른 8세 박이삭군이 스파링 상대로 등장했다. 박이삭군은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다시 "형이 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주특기 새우 빼기 시범과 도복 띠로 하는 줄넘기를 보여줬다. 이를 본 정형돈은 "난 애들이라고 안 봐준다.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정형돈은 박이삭군을 들어 올렸다. 시청자는 "8세 이기려는 40대"라며 그를 놀렸다.


두들은 시청자들에게 추천받은 캐릭터로 세 시간 내에 방을 전부 그림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두들은 출연 이유에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두들은 "한국적 요소를 추천해 달라"고 했고 싸이, 손흥민, BTS 등을 추천받아 벽을 그림으로 채워나갔다. 한 시청자가 "주모"달라고 했고, 안유진은 번역에 애들 먹었다. 한 시청자가 "주모는 트레디셔널 바텐더"라고 설명했다. 두들은 바텐더란 말에 남자를 그렸지만, "주모는 여자고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안유진의 설명에 긴 머리를 그리고 옷을 수정해 제법 주모의 모습을 완성해냈다.


정유미는 반려견 '그린이'의 언니로 등장해 '반려견 그린이의 나날'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그린이는 10살 할매다. 그린이랑 함께할 코너는 전국댕댕자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유미는 반려동물의 마음을 읽어주는 펫 타로를 통해 반려견 '그린이'의 마음을 알아봤다. 그는 "그린이가 혼자 있어 외로워한다"는 해설에 "연속으로 드라마를 촬영하느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을 것.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구라는 방송인 장영란과 강동우 성의학 전문가를 초대했다. 이날 강동우 박사는 "한국 사회에 잘못된 성관념을 깨버리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포경수술과 관련해 "절대적인 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거의 안 한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 당시 의학 기술이 들어오면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경수술이 하고 싶으면 성인기까지 기다려라. 발육에도 약점이 된다. 안 하는 게 좋다. 기다리면 저절로 벗겨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조언했다.


한편 '마리텔 V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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