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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이동통신 3사가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품질과 속도 등을 놓고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 상황이 이렇자, 이통 3사는 5G서비스 조기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5G기지국 숫자까지 공개하며 추락한 5G 신뢰도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사의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접 나서서 5G 품질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독려했다.

◇ 고객 알권리 충족 ‘5G커버리지맵’ 공개…신뢰 회복 ‘총력’

5G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이동통신 3사는 5G기지국 개수와 서비스 지역 등을 공개한 ‘5G커버리지맵’을 공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KT는 지난 5일 홈페이지 내 공개한 ‘5G커버리지맵’에 실제 개통 완료한 기지국 수를 지역·제조사별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5G커버리지맵 2.0’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5G커버리지맵 2.0은 고객 관점에서 구축 단계가 아닌 개통 완료한 기지국만을 기준으로 표시하고, 고객의 알권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제조사별 기지국 수를 공개한다. 또한 전일 기준 기지국 수를 매일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 상무는 “5G 상용화 이후 고객들이 통신 장비 제조사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 제조사별 기지국 수까지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초기 5G커버리지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고 5G 품질은 앞으로 빠르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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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실제 개통 완료한 5G 기지국 수를 지역·제조사별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추가해 제공하는 ‘5G커버리지맵 2.0’ 이미지.  제공 | KT

SK텔레콤 역시 지난 12일 지역별 개통 완료한 기지국 수를 기준으로 고객들에게 5G커버리지맵을 공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커버리지맵 운영 계획에 따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면서 “장비 제조사 등과 핫라인을 연결해 품질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7일 5G커버리지맵을 공개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는 고객눈높이에 맞춰 5G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다소 미흡한 커버리지는 본격적으로 장비가 공급되면서 상반기 중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통 3사 CEO “5G 품질안정화 역량 집중해야” 한목소리

5G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통 3사 CEO들은 임직원들에게 통신 품질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지난 22일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리모니’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한 두달 내에 5G 품질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0일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도 박 사장은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5G 품질 및 서비스 완결성을 높이는 데 전사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품질안전보안 관리위원회’를 열어 5G 품질향상 방안을 마련해 즉시 실행키로 했다. 하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5G 초기 미흡한 사항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지금은 최고의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현지사 화재 관련 청문회에서 5G 품질 논란에 대해 “5G 서비스 초기라서 품질 미비 상황이 보인다.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 단말·장비제조사는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 5G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을 막고 5G서비스 조기안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지난 23일 열린 1차 회의에선 연내 5G기지국 장치 23만대를 구축, 85개시 동(洞) 단위 전국 규모의 5G 커버리지를 확충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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