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가수 정준영,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에게 집단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방송된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정준영, 최종훈의 성폭행 정황을 다뤘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A 씨는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과 나눈 인터뷰에서 "원래 알았던 애들이 그런 애들이라고 생각 못 했다. 여자는 저 혼자인데 저를 어떻게 할 거라고는 생각을 아예 못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정준영, 최종훈 일행과 지난 2016년 3월 정준영의 사인회 즈음 술자리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A 씨는 사인회 하루 전날 집단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친분이 있는 정준영 일행이 얼굴을 보자고 해 별생각 없이 술자리를 가지게 됐다. 다음날 머리가 아파서 눈을 떴더니 옆에 최종훈이 누워있었고 자신에게 '잘 잤어?'라고 물었다는 것. A 씨는 "옷이 없어 '이게 무슨 상황이냐' 물어보니까 '어제 기억 안 나?'라고 했다. 애들이 갑자기 막 와서 '속옷 찾아봐라'라고 장난 식으로 얘기했다. 허○○는 저를 성폭행하려는 제스처를 취해 하지 말라고 정색하니까 속옷을 찾아줬다"며 소상하게 말했다.

A 씨는 지난 3월 최종훈에게 연락해 자신이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했지만 최종훈은 이를 부인했다고. 하지만 최초 제보자에게 이메일로 확인을 요청했고, 자신 몰래 녹음된 음성과 사진 6장이 대화방에 존재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A 씨는 "대화 내용을 봤는데 여자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그냥 물건 가지고 놀 듯, 자기들끼리 그렇게 놀고 웃었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수치스럽고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공익 제보자 방정현 변호사는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한다. 다만 문제는 그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조차도 인식을 못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A 씨의 주장에 대해 최종훈 측은 여전히 "성폭행이 없었다"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A 씨는 지난 2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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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