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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득점 후 토트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런던 | 이동현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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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공을 기다리고 있다.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토트넘홋스퍼가 브라이턴&호브앨비언과의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후반 43분 터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중거리슛 한 방이 토트넘을 승리로 인도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며 토트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최전방에 페르난도 요렌테를 배치하고 좌우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세웠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에릭센, 델레 알리가 나섰고, 빅터 완야마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했다.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나 토트넘은 브라이턴의 강력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브라이턴은 수비 시에는 라인을 내리고 페널티박스 근처에 몰려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냈다. 토트넘은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수비수인 얀 베르통헌까지 미드필더처럼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지만 브라이턴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에릭센이나 모우라 등이 적극적으로 중거리슛을 시도해 골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 막판 알리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매튜 라이언의 선방과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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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허리까지 내려와 공격을 풀어가고 있다.런던 | 이동현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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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포이스와 교체되고 있다.런던 | 이동현통신원

손흥민도 전체적으로 고전한 전반이었다.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손흥민은 모우라와 자리를 바꿔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브라이턴의 탄탄한 수비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이었으나 이마저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움직일 공간이 너무 좁아 손흥민 특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브라이턴은 계속해서 실점하지 않은 것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수비에 전념했다. 그래도 토트넘은 전반보다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13분 손흥민이 시도한 왼발슛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20분에는 대니 로즈의 중거리슛을 라이언이 선방했다. 26분에는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박스 안에서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대 맞고 나오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29분 박스 내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골대를 위협했고, 1분 후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베르나르두의 경고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빈센트 얀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얀센과 요렌테를 동시에 공격에 배치하는 극단적인 공격 위주의 작전이었다.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다. 열심히 두드린 끝에 토트넘은 43분 마침내 선제골을 넣었다. 골대로부터 약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에릭센이 시도한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승기를 잡았고, 포체티노 감독은 승리를 굳히기 위해 손흥민을 빼고 후안 포이스를 넣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은 70점으로 3위를 지켰다. 4위 첼시(67점)에 3점, 5위 아스널(66점)에 4점 앞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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