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유천, 마약 의혹 부인...황하나 협박 토로...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박유천은 ‘왜 억울하다’며 눈물로 호소했을까?

결국 진실이 밝혀졌다. JYJ 멤버 박유천의 마약반응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23일 검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국과수로부터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전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말했던 “전 남자친구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박유천은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도 “절대로 마약을 한 적이 없다. 황하나에게 속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선 수척한 모습은 물론 눈물을 보이며 거듭 황하나의 말이 거짓임을 강조했던 터라 대부분의 관계자들도 “저렇게까지 기자회견을 하는 상황이면 (마약을)안 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왔다.

결국 박유천의 눈물은 거짓이었고, 모두가 속았다. 박유천은 대체 무슨생각이었을까. 눈물의 의미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사건이 시작되면서 연예계에는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성접대부터 시작해 마약, 몰래카메라 그리고 경찰 유착까지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부분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들이 부인했지만, 사실이 밝혀졌고 결국 박유천의 마약까지 밝혀지게 된 셈이다.

어쩌면 박유천은 억울했을지도 모른다. 버닝썬 사건의 중심에 있는 승리의 의혹은 계속 알려지기만 할 뿐 정준영 처럼 구속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 그런상황에 전 여자친구의 돌발적인 말에 억울했던 눈물일까.

사실 박유천은 동방신기의 멤버로는 화려했지만, 이후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JYJ의 멤버로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배우로서도 가능성을 보이며 날개를 펴는듯 했지만, 결국에는 성실하지 못한 개인사가 발목을 잡았다.

공익근무요원 시절이던 2016년 6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당시 성폭행을 비롯한 4건의 고소 사건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심각한 이미지 훼손을 겪었다. 오랜 송사에서 ‘아시아의 스타’라는 이미지보다 부끄러운 닉네임만 추가됐다. 여기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의 열애 그리고 결혼 발표 및 파혼 역시 대중의 피로도는 높았다.

연예인으로 탁월한 재능을 가지며 누구보다 화려한 빛을 봤지만, 결국 옳지 못한 행동과 거짓말 논란으로 대중과는 점점 멀어진 셈이다. 승리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시작된 연예계 몰래카메라, 성접대 파문은 결국 박유천의 마약까지 번지며 스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실망감만 더욱 남긴셈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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