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프랑스인 치어리더 도리스, 한화 이글스를 위해~!
한화의 외국인 치어리더 도리스 롤랑(프랑스)가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홈팬들 앞에서 인사하고있다.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화에 ‘프렌치 레볼루션’(French Revolution)이 진행 중이다.

올시즌 한화에서 선수만큼이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 있다. 한화팬과 더불어 야구팬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프랑스인 치어리더 도리스 롤랑(24)이다. KBO리그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생소한 외국인 치어리더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 응원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도리스의 입단으로 한화 응원단의 인지도와 인기가 한층 올라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리스는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이후 언론 매체의 인터뷰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치어리더와 하등 상관없는 이력도 도리스에게 관심을 갖게하는 요인이다.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도리스는 파리4대학에서 고고학과 미술을, 모다르 국제 패션스쿨에서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사업을 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한국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도리스는 교환학생으로 부산대 한국어학과를 선택했고, 서울에 있는 모 패션 회사에 합격한 상황에서 우연히 지인의 제안을 받고 치어리더의 길에 들어섰다. 많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직접 도리스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야구팬들 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나.

아직 인기를 실감하진 못한다(웃음). 포털사이트나 동영상 사이트에서 한국어로 검색하는 데 제약이 있다. 다행히 치어리더팀 동료들이 검색할 때 도와줘서 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있지만 크게 실감이 나는 정도는 아니다.

-최근 부모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구를 했다. 굉장히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

치어리더 동료들과 함께 행사를 꾸밀 수 있어서 행복했다. 시구를 하기 전 연습하면서 마운드에서 잘 던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됐다. 이런 뜻깊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 부모님이 처음으로 야구장에 방문하셨다. 경기도 굉장히 재밌었고, 팬들이 친절하고 열정적이어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가셨다. 부모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기뻤다.

-미술과 패션을 전공한 것으로 안다. 치어리더를 선택한 것이 본인에게 큰 도전이었을텐데.

어릴때부터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 치어리더 생활도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다. 모험을 즐기는 편이기도 하다.

[포토] 한화의 외국인 치어리더 도리스, 씩씩하게~!
한화의 외국인 치어리더 도리스 롤랑(프랑스)이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홈팬들 앞에서 응원 안무를 소개를 공연을 펼치고있다. 2019.03.29.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치어리더를 하면서 가장 힘든 건 무엇인가.

춤이다(웃음). 친구들과 가끔 클럽에 가서 춤추는 건 즐겼지만 잘추지는 못한다. 전문적으로 배운적이 없어서 치어리딩을 연습할 때 힘들지만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살사에도 관심이 많아서 부모님과 한국에서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연고가 없는 대전에서 치어리더를 하고 있는데, 동료 치어리더들에게 고마운 점이 많을 것 같다.

딱히 한 가지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받는다. 연습하는 과정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 오히려 내가 너무 많은 질문을 해서 동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가장 호감이 가는 응원가는 무엇인가.

정근우 응원가다. 리듬이 좋다. 치어리딩 하기에 적합하고 잘 맞는다.

-지인들에게 한화를 소개할 때 어떤 팀이라고 소개하고 싶나.

한화의 모든 구성원이 가족같다. 특히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하고,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고 소개할 것 같다.

-팬들에게 어떤 치어리더로 기억되고 싶나.

굉장히 친절하고 온화했던 치어리더로 기억되고 싶다. 길을 가다 만나도 팬들이 ‘도리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 수 있는 친근한 치어리더가 되고 싶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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