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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맨유전 전반 선제골 뒤 포효하고 있다. 출처 | FC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리오넬 메시의 원맨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와르르 무너졌다.

FC바르셀로나가 세계적인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과 필리페 쿠티뉴의 쐐기골을 앞세워 맨유를 완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7일 홈구장 누 캄프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메시의 전반 16분 및 전반 19분 연속골, 쿠티뉴의 후반 16분 쐐기포에 힘입어 맨유전 3-0 완승을 챙겼다. 지난 11일 1차전 원정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던 맨유는 2전 전승으로 4강행에 성공했다. 포르투-리버풀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리버풀이 1차전 홈 경기를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준결승 티켓에 한 발 다가선 상태다.

맨유가 전반 초반 경기를 잘 풀어갔으나 메시가 왼발, 오른발로 한 번씩 쏜 슛이 원정팀 골망을 출렁이면서 대세는 일찌감치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었다. 메시는 전반 16분 상대 수비 진영에서 흘러나온 실수를 틈 타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이게 맨유 골문 왼쪽 하단을 흔들어 선제골로 완성됐다. 추가골은 행운이 따랐다. 메시는 주로 쓰는 발이 왼발이다. 오른발은 익숙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전반 19분 오른발 슛을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빠트리면서 자신의 이날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메시는 이날 전반 멀티골로 챔피언스리그 총 110골을 채우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6분 쿠티뉴가 호르디 알바의 짧은 패스를 받은 뒤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 원정팀 골문 오른쪽 상단을 출렁이면서 승부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14~2015시즌 우승 이후 3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AS로마 등과 8강에서 연속으로 패하며 지난 3시즌 동안 준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스페인 정규리그인 라리가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오는 5월25일 열리는 FA컵 성격의 코파델레이 결승에도 올라 발렌시아와 겨룬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진출하면서 ‘트레블(3관왕)’ 찬스를 잡았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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