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마약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또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가 공개됐다. 해당 메시지 내용에는 마약 구매 정황이 담겨 있었다.

16일 채널A '뉴스 A'는 황하나와 지난 2015년 마약 공급‧투약 혐의 공범인 조모 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황하나는 앞서 지난 2015년 대학생 조 씨와 필로폰 공급‧투약한 혐의를 받았으나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조 씨와 달리 황하나는 당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뉴스 A'가 공개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황하나가 "아끼면서 하기 싫다"며 "오늘 1g씩 사자"고 하자 조 씨는 "그러자"라고 답했다. 이는 마약 구매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필로폰 1g이면 2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하나가 당시 마약 구매와 공급에 직접 관여한 정황도 포착했다. "부산 오빠에게 말해 바로 받겠다"는 내용을 황하나가 말한 것이다. 조 씨 측은 "경찰도 조 씨 휴대전화에서 이 같은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조 씨만 구속됐을 뿐 황하나는 경찰 조사 한 번도 받지 않은 채 2017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황하나는 SNS 대화방에서 자신의 '뒷배'를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한 블로거가 황하나를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 때 황하나가 고소인에게 "뒤를 봐주는 사람이 많다"며 "너와 나는 태생부터 다르다. 너는 이제 큰일 났다"는 내용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하나는 알려졌듯이 지난 2015년에도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하다"고 과시한 적 있다. 그러나 경찰은 "홧김에 나온 발언이며 사실상 경찰에 아는 사람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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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