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1500만원...이지훈 더블지FC 대표, "케이지에 오른 선수는 내가 책임진다"
    • 입력2019-04-13 09:38
    • 수정2019-04-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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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걸스데이 유라 5억원, SES 출신 바다 10억원, 가수 비 100억원. 유명 연예인들의 신체보험금 금액이다. 유라는 곧고 미끈한 다리, 바다와 비는 가수의 생명줄인 성대에 보험을 가입했다. 활동 중 다치게 되면 위의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 단기와 장기 등 계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예인들에게 신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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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대표가 지난달 29일 열린 더블지FC 02 계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피투성이가 난무한 종합격투기 세계에서는 어떨까. 2라운드, 3라운드, 5라운드 등 복싱에 비해 라운드 수는 현저히 적지만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의 얼굴과 몸은 엉망진창이다. 하지만 경기에서 다쳐도 대회사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부상은 온전히 선수들의 몫이다.

수술비, 입원비 등 선수가 감내해야 한다. 보험사도 격투기 선수들의 보험가입을 극도로 꺼려한다. 부상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대회사들도 선수들과 계약을 할 때 보험에 대한 조건 없이 진행한다. 가입은 선수 개인의 몫이지만 보험사가 꺼려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더블지FC 02가 열렸다. 메인이벤트는 ‘황소’ 양동이(34)와 브라질의 ‘헤드 펀처’ 카릴지브라인 올리베이라(34)의 경기였다. 1라운드 초반 양동이가 온힘을 쏟아내며 파운딩 등 공격을 퍼부었지만 쉽게 지치며 올리베이라의 펀치에 무릎을 꿇었다. 양동이는 양동이대로, 올리베이라는 올리베이라대로 승패를 떠나 처절한 상처가 남았다.

특히 승리했음에도 올리베이라는 얼굴과 팔에 중상을 입고 경기 후 바로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직행했다. 담당의사는 오른쪽 안와골이 3조각으로 부서지고, 왼손 검지 손가락이 골절 되었다는 소견을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경기 다음날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이 심해 병원에서 수술과 휴식을 병행했다. 수술부위의 상처가 깊어 5일 만에 수술을 받을 정도였다.

이에 더블지FC 측은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하고 올리베이라 선수의 부상 치료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 선수 치료 및 스태프 숙식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했다. 더블지FC는 다른 대회사들처럼 책임소재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선수생명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올리베이라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지난 10일 상태가 호전돼 출국했다. 10여 일 동안 들인 비용은 자그마치 1500만원. 적은 금액이 아니다. 모두 더블지FC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지FC 이지훈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더블지FC 케이지에 오른 선수는 내가 책임진다. 대회에 참여하여 최선을 다해 싸운 선수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라며 담담히 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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