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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트남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대회마다 호성적을 내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자신의 지도철학을 ‘위닝 멘털리티’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 반동안의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축구철학과 목표 등을 전했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 감독은 U-23 대표팀 감독도 겸임했다. 지난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9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준결승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진 스즈키컵(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베트남을 10년만에 정상으로 이끌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1월에는 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또 한번 이변을 일으켰다.

박 감독은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서 “기적의 한 해였다. 선수단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잘해줬다.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이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잠재력을 꼽았다. 베트남은 그동안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어떤팀과 만나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으로 변모했다. 그는 “자부심, 영리함, 투지 등 베트남의 강점이 성공을 가져왔다. 우리는 한 팀으로 뛰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지도철학을 묻는 질문에 “위닝 멘털리티”라는 답을 내놨다. 패배의식에 갇혀 있던 베트남 선수들은 박 감독 부임 이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서서히 쌓이면서 이제는 동남아시아 최고팀으로 우뚝섰다.

박 감독은 최근 열린 2020도쿄올림픽 1차 예선을 통과하면서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11월에는 동남아시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시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60년간 우승하지 못한 시게임은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하는 일정이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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