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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스포츠서울 이동현 통신원·도영인기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메날두’의 희비가 엇갈렸다.
UCL 8강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이번에도 빈손으로 경기를 마친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해 깜짝 복귀에 성공한 데 이어 득점포까지 가동하면서 ‘철강왕’다운 모습을 뽐냈다.
호날두는 지난달 A매치 기간에 세르비아와의 맞대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세리에A 3경기에 결장하면서 재활에 몰두했고, 복귀 무대를 아약스 원정으로 잡았다. 호날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CL 8강 1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UCL 8강에서만 통산 24번째 골이다. 또한 아약스를 상대로 8번째 득점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칸셀루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는 이 경기 이전까지 최근 6차례 아약스와의 맞대결에서 5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아약스의 거센 반격에 쉽지 않은 경기를 풀어나가야했다. 유벤투스의 입장에서는 호날두의 선제골이 없었다면 무승부도 장담하기 힘든 경기였다. 그로 인해 호날두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반면 메시는 또 한번 UCL 8강 징크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메시는 1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UCL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12분 결승골로 연결된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자책골이 메시의 크로스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 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1-0 승리를 거두면서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메시는 유독 UCL 8강과 인연이 없다. 그가 마지막으로 UCL 8강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최근 UCL 8강에서 12경기째 골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그 때문인지 소속팀 바르셀로나도 최근 3시즌 연속 UCL 8강에서 탈락을 맛봤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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