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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제법 추웠지만 서울의 봄이 무르익었다. 서울관광재단(대표 이재성)은 남산, 윤중로 등 명소 대신 비현실적인 풍광의 서울시내 캠퍼스 꽃밭을 소개한다. 인근 명소도 함께 소개해 봄날의 소풍을 떠나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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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리 이쁜 건대=
건국대학교는 캠퍼스 내 커다란 인공호수(일감호)가 있다. 일감호 주변에 노란 개나리가 피어나고 산책로 주변에는 연분홍 벚꽃이 화려하게 꽃망울을 틔운다. 무지개 모양 홍예교와 등나무 그늘 청심대에서 바라보는 봄 풍경이 근사하다. 청심대에 둘이 앉아 양 방면 열차가 서로 마주치는 장면을 보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호수 안에는 백로와 왜가리가 찾아와 노는 와우도가 있다. 꽃과 새가 함께하는 풍경은 더욱 근사하다. 화조도도 화투도 그렇다.
창립자 유석창 박사를 기념하는 상허기념박물관을 들러보면 좋다. 외양도 고풍스럽고 안에는 다양한 유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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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도 한의원도 아닌=
아예 별명이 ‘경희랜드’다. 고대 그리스 풍으로 지은 경희대학교는 풍경이 좋기로 워낙 유명하지만 봄에 벚꽃이 만발하면 ‘공부가 될까’싶을 정도로 화사하다.
정문 교시탑 옆에 이미 목련이 피었다. 희랍 양식의 본관 앞 분수대 쪽에는 벚나무의 행렬이다. 문화 공연의 메카 ‘평화의 전당’으로 오르는 길, 미술대학 가는 길이 요즘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특히 달빛 아래 보는 밤 벚꽃이 좋다. 회기역 파전 골목은 금세 지는 벚꽃보다 유구한 인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푸짐한 해물과 파를 넣은 파전에 막걸리 한잔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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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의 봄=
사철 푸른 소나무 숲길을 품은 서울여자대학교, 교육 이념 ‘바롬’은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뜻이다. 따스한 봄볕과 봄바람을 느끼기 좋은 서울여대 삼각숲은 넓은 잔디밭과 계절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나무들로 둘러싸였다. 삼각숲 곳곳에는 분홍빛 진달래가, 제1과학관 앞에는 매화가 핀다. 요즘은 학생누리관 건물 앞 만주벌판에 벚꽃 그림자가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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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서울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이 있다. 옛 철길 따라 경춘선 숲길에 공원이 조성됐다. 일제강점기 미카 증기기관차부터 체코 트램, 일본 히로시마의 트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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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연대=
여전히 젊은 이름의 신촌(新村)이다. 연세대학교는 신촌 중심에 있다. 정문 앞 이한열 기념 동판 앞에서 열사의 뜻을 기리고 본격적인 봄 소풍을 즐기면 좋다. 정문에서 시작되는 백양로를 따라 가면 국내 최초 근대식 의료기관 광혜원이 나온다. 뜰에 목련과 매화가 한옥 건물과 함께 있다. 종점 언더우드 관(옷가게가 아니다)에서 고풍스러운 연희관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연세대에서 가장 핫플레이스. 탐스러운 목련과 새로 살아나는 연두 담쟁이 덩쿨이 신촌에 봄날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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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교내에 문학 동산을 조성했다. 시인을 비롯한 연대 출신 문인의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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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식후경=
중앙대학교 정문을 지나면 잔디 광장과 영신관이 나온다. 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축물 영신관은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낯익다. 이곳을 지나면 캠퍼스 곳곳에 벚꽃이 피어난다. 중앙마루 계단을 오르면 중대의 상징인 청룡상과 청룡연못이 있다. 여기서 중앙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동산에도 벚꽃이 한창이다. ‘키스로드’라고 부를 만큼 낭만적인 벚꽃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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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식후경. 유명한 학생식당을 들러야 한다. 법학관(303관)과 100주년 기념관(310관)이 있는데 이중 인기가 많은 곳이 법학관 식당이다. ‘핫백’과 ‘가스야’가 인기메뉴인데 궁금하면 들려보시길.
후문 쪽 고구동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동산이지만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과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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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숨은 그림’찾기●30, 그리고 100=
독일관광청은 베를린장벽붕괴 30주년과 바우하우스 100주년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내세웠다. 올해 11월9일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그날 이후 베를린은 평화와 화합의 상징도시가 되었다. 다음 차례일지도 모르는 한국인에게 장벽 붕괴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곳곳에서 진행한다.
이달 초 설명회와 핸드쉐이프 찰흙 만들기 등 미디어 이벤트를 위해 방한한 판 듈레멘 모리츠 베를린 문화 프로젝트 대표는 “올해 7개의 역사적 장소에서 11월 4~10일 베를린 평화 혁명과 장벽 붕괴 3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2020년 봄에는 베를린 궁전에서 훔볼트 포럼 베를린 전시회 이벤트가 열리는 등 새로운 문화 중심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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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케팅 테마인 ‘바우하우스 100주년’의 다양한 콘텐츠도 나왔다. 최근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박물관 개소와 신규 전시회를 오픈했다. 기하학적으로 지은 바우하우스 박물관은 2층 개방 공간과 24개의 반투명 유리 패널의 정면이 특징이다. 9월에는 데싸우 바우하우스 박물관이 개장하고, 베를린 갤러리에서는 오리지널 바우하우스 전을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마인츠, 슈트트가르트, 뮌스터, 드레스덴과 콧부스 등 다양한 도시에서 바우하우스와 모더니즘에 관한 이벤트들이 열린다.
독일관광청 낸시 최 대표는 “바우하우스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짧은 시간 동안 유지되었음에도 불구, 그 이념은 전 세계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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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전 홍콩여행
=홍콩관광청은 20세기 후반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던 홍콩영화와 전통공연을 테마로 한 여행지를 소개했다. 올초 리뉴얼 오픈한 애비뉴 오브 스타즈(Avenue of Stars)에는 112개의 핸드프린트가 있다. 시멘트 바닥이 아니라 목재 난간으로 옮겨 빅토리아 항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 좋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배우의 무비클립을 볼 수 있다. 이소룡, 매염방 등 유명스타의 조각상도 설치했다. 이를 돌아볼 수 있는 AOS무비투어가 생겼고, 주요 영화 촬영 장소를 돌아보는 ‘침사추이 무비투어’도 생겼다. ‘중경삼림’의 배경지로 유명한 청킹맨션, ‘콜드워’를 촬영한 스타페리피어 등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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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룡 문화지구에는 시취센터(Xiqu Centre)가 개장했다. 중국 전통극을 경험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이다. 8층 건물 1073석의 대극장(Grand Theatre)와 200석 규모 티하우스극장(Tea House Theatre), 전통극 스튜디오와 세미나홀도 갖췄다.
올해는 중국 전통극 월극(Cantonese Opera)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대극장에선 60년 전통 월극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티하우스극장에서는 전통차와 딤섬을 먹으며 ‘캔토니즈 오페라 앤드 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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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 외울수 있는 사람?=
핀란드 관광청은 핀란드 4인방 페트리, 빌푸, 사미, 빌레의 순박함을 닮은 그들의 고향 이위베스퀼레(Jyvaskyla)를 소개한다.
핀란드 중부 레이크랜드 지역 중심 도시 이위베스퀼레는 교육 도시로 유명하지만 여행의 매력도 다양하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 알바 알토가 추구한 디자인의 따뜻함과 호반지대 레이크랜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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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위베스퀼레에는 알바 알토의 흔적이 살아있다. 극장 시청 대학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려 28개의 건축물 중 초기 건축물까지 만날 수 있어 도시 자체가 알토 박물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알바 알토 박물관에서 건축 디자인 철학과 삶을 엿볼 수 있다. 페이옌네 호반 ‘무라살로 실험 하우스’와 ‘세이나찰로 시청사’에서 알토의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자전거나 크루즈를 이용하면 이위베스퀼레를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여름철에는 수많은 섬과 물길 사이로 호수를 누비는 크루즈가 인기다.
이위베스야르비 호수에는 자전거 코스가 있다. 경치를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기다 호수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기도 한다. 마미니에미 항구에선 호숫가 사우나를 즐기며 여유를 누려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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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야 테마파크야? 기쁨 두바이=
두바이는 예술과 문화, 쇼핑, 엔터테인먼트, 미식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같은 도시다. 두바이 관광청은 두바이의 인기 관광지를 소개한다.
두바이 구도심 알 파히디 역사지구에 위치한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체험센터는 모스크 방문하기, 전통 아랍 음식 맛보기, 아랍어 배우기, 역사적 유물 둘러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재치있는 진행자가 입담으로 진행하며 아랍에미리트의 전통 문화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2017년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알 시프를 둘러볼만 하다. 약 23만2000㎡에 달하는 규모에 전통 건축양식 헤리티지 지역과 현대적 컨템포러리 지역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현지 브랜드 부티크샵, 팝업스토어, 호텔, 카페 및 레스토랑 등이 들어섰다. 두바이 크릭 전망의 카페에 앉아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커피 한잔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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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막 사파리 투어. 특히 저녁 식사가 포함된 오후투어가 인기다. 붉은 모래 사막에서 고성능 사륜구동차를 타고 거침없이 달린다. 팔콘 쇼, 이집트 전통춤 탄누라와 밸리댄스 관람, 아랍 전통 문양 헤나 문신, 아랍에미리트 전통 의상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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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전통시장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는 전통 아랍식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실내 인공운하를 끼고 있어 모든 곳이 포토존이다. 황토색 아랍 전통 건물 사이로 흐르는 푸른 운하에는 전통 목선 아브라가 지난다. 맞은 편에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이 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이다. 낮에는 카페에 앉아 애프터눈 티를 즐기고 밤에는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잔과 함께 황홀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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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핀란드 관광청_이위베스퀼라_크루즈](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9/04/10/news/2019041001000561600042441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