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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일 맨시티전 뒤 내외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만족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새벽을 깨운 시원한 골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8일 뒤 열리는 2차전을 기약했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시티와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통렬한 왼발 대각선 슛을 꽂아넣어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지난 4일 토트넘 새구장 개장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전 선제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두 팀은 오는 25일 맨시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러 준결승 진출팀을 가려낸다.

경기 뒤 도핑테스트를 받느라 늦게 나온 그에게 한국 취재진은 물론 외신까지 몰려들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손흥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날 승리를 오는 18일 2차전에서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중요한 골 넣고 승리를 이끌었다.

일단…, 뭐라고 얘기해야 하지? 내가 18호골 넣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선수들이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8강전이 끝난 게 아니다. 만족하지 않고 더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해리 케인이 큰 부상을 당했는데.

나 말고도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나도 못봤는데 케인 부상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들도 훈련 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골 넣은 뒤 카메라에 대고 어떤 말을 한 것인가.

“유 노우 왓?” 이라고 했다.

-후반 25분 포체티노 감독과 대화한 뒤 골이 들어갔다.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가 있었다. 난 계속 오른쪽에서 뛰었다. 특별한 전술적 변화는 얘기하지 않았다. 선수들 포지션 변화만 얘기했다.

-또 다른 90분이 있다.

챔피언스리그도 중요하지만 주말 프리미어리그도 중요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만족할 것은 아니다. 1-0으로 이겼으나 더 나아가야 한다. 다음 주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 이기고 얘기할 수 있으면 한다.

-새구장 첫 골,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넣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흠, 사실 굉장히 특별하다. 첫 골은 항상 기억에 남는 법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본다. 동료들, 감독님, 팬들 도움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이 경기장에서 뛸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 도움 덕분에 모든 기회를 부여받아 좋은 경기할 수 있고 기록 남길 수 있게 됐다.

-부상 당한 것도 같은데.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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