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가수 마이크로닷(본명·신재호)의 부모가 채무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마이크로닷 부모 신 씨 부부는 충북 제천 경찰서로 압송돼 오늘(9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채무 논란이 발생한 지 5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날 입국 직후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이크로닷의 부친은 "죄송하다.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해 논란이 가중됐다. 이어 자진 귀국의 이유를 묻는 말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들 부부의 사기 행각이 알려졌다.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친 뒤 야반도주 후 잠적했다는 것이 사건의 주된 내용.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측은 피의자들의 행방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온라인에서 사기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재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폭로된 직후 마이크로닷 측은 모든 논란에 대해 강경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다수의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마이크로닷은 공식 사과 후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사건을 담당했던 제천경찰서 측은 신 씨 부부를 대상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10여 명, 피해액은 6억 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고소 사건과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진 부분도 있어 정확한 조사를 위해 대질신문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조사 후에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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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T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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