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할리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마약 혐의에 MBC ‘라디오스타’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9일 ‘라디오스타’ 측은 “제작진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는 10일 방송 예정이었던 ‘라디오스타’는 ‘여긴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꾸며져 로버트 할리와 그룹 엑소 첸, MC 딩동, 여에스더 등이 게스트로 출연 예정이었다. 이들은 이미 녹화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로버트 할리의 갑작스런 마약 혐의가 알려지며 이미 공개됐던 예고편도 삭제된 상태다.

한편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은 이날 오후 로버트 할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서울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으며 경찰에서 혐의에 대해 일부 일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1997년 한국으로 귀화했으며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다양한 CF, 방송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외국인 1호 방송인’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하 ‘라디오스타’ 제작진 입장 전문

이번주 수요일 방송 예정인 ‘라디오스타’에 로버트 할리 씨가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SBS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