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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CJ ENM 나영석 PD가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CJ ENM이 지난 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나영석 PD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37억 2500만원이었다. 이 중 급여는 2억 1500만 원이며 상여금이 무려 35억 1000만 원에 달한다. CJ ENM측은 ‘윤식당2’의 최고 시청률 19.4%를 비롯해 ‘신서유기6’, ‘알쓸신잡3’ 등 콘텐츠 제작 성과를 반영했고 업무 전문성, PD직군 코칭 및 사업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나영석 PD는 CJ ENM 뿐만 아니라 현재 예능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KBS에서 CJ ENM으로 이적한 나영석은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신서유기’를 히트시키며 tvN을 예능강자로 이끌었고 후배들과 함께 ‘윤식당’ ‘알쓸신잡’에 이어 최근 ‘스페인하숙’까지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나영석표 예능은 ‘믿고 보는 예능’으로 자리매김하며 브랜드가치를 높여왔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유명한 신원호 PD도 급여 9900만원에 상여금이 24억9500만원이었다. 신원호 PD가 연출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했고 신원호 PD의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올린 판매 성과가 반영돼 상여금이 책정됐다고 CJ ENM 측은 전했다. 현재 신원호 PD는 현재 이우정 작가와 함께 신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나영석, 신원호 PD의 급여는 오너 일가와 대표이사보다 많은 수치라 눈길을 끌고 있다.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PD들의 높은 급여를 받는 것에 대해 대중의 반응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있다.

현재 허민회 대표이사는 급여 6억4900만원, 상여금 6억2800만원으로 보수 총액은 12억7700만원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CJ ENM에서 보수 23억2700만원을 받았다. 이미경 부회장은 같은 기간 CJ ENM으로부터 21억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반면, 지난해 12월 퇴사한 김성수 전 총괄부사장은 특별공로금 등이 포함된 상여금 34억4600만원을 합해 51억2100만원의 보수를 받기도 했다.

상장 기업들은 자본공시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등기 임원이 아니더라도 연봉이 5억원을 넘는 임직원 상위 5인과 이들이 받는 연봉을 공시하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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