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신변보호에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 측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0일 윤지오는 장문의 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윤지오는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 추적 장치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 경과하였고,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말하기 조차 어렵다"며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지오에 따르면 호출 버튼은 총 3차례 이뤄졌고 최초 신고 시각은 오전 5시 55분이다. 벽과 천정 쪽에서 기계음을 지속적으로 느꼈고, 환풍구의 끈이 끊어져있는 등의 상황 때문에 비상호출을 누르게 됐다. 하지만 경찰은 출동은 물론이고 연락 조차 오지 않았다. 윤지오는 "현재 제가 체감하는 신변보호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가에서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인식하고 판단하여 사비로 사설 경호원분들과 24시간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윤지오는 이와 함께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자신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이 청원글은 인스타그램 게시글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으며 윤지오는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편히 생활 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방안과 정책이 개선되어져야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재판 등에서 증언을 해오고 있다. 최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으로 장자연 사건이 재수사가 되면서 윤지오는 매체 인터뷰, SNS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윤지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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