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마리텔V2' 강부자가 해박한 축구 지식을 뽐냈다.


29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리비전 V2'(이하 '마리텔V2')에서는 첫 생방송에 임하는 강부자, 정형돈, 김동현, 김풍, 셔누, 김구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생방송에 앞서 강부자가 모르모트 PD와 함께 등장했다. 그는 KBS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과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한준희 위원은 "축구 역사상 가장 긴장되는 날이다. 배우계의 펠레와 같이 방송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강부자는 전북 현대 김진수의 등번호까지 알며 K리그에 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골을 넣은 사람보다 골을 넣게 해준 사람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생방송 당일 안유진과 김구라, 정형돈, 김풍, 김동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룹 몬스타엑스 셔누와 강부자도 합류했다. 강부자는 후배들의 이름을 다 외우며 친근함을 보였다.


'미스 마리테'는 방송을 통해 새로운 룰을 소개했다. 시즌 1과 다르게 시즌 2는 순위 경쟁이 아닌 '협동'이었다. 후원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였고, 목표액은 500만 원이었다. 안유진의 시작 구호와 함께 본격적인 생방송에 돌입했다.


강부자는 "축구 이야기를 하겠다"면서 "축구 해설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맨날 할머니와 아줌마 역할에서만 맴돌았다. 자신을 변화시켜보려고 나왔다"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브라질 축구 스타 카카가 한 말을 인용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축구 해설을 하면 혼자 못한다"면서 한준희 해설위원과 조우종 아나운서를 초대했다. 선수들의 등번호만 보고 선수 이름 맞추기에 돌입했다. 강부자는 황의조, 손흥민, 김진수 등을 바로 맞혀내며 감탄을 유발했다. 강부자는 "센터링과 어시스트를 누가 했는지 알아야 한다"며 해박함을 드러냈다.


이어 축구계의 최대 난제 '메시 VS 호날두'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강부자는 "메시가 정말 축구를 잘한다. 호날두는 신사가 축구를 하는 거 같다. 봉사도 많이 하고 헌혈도 많이 한다. 사생활이 너무 깨끗하다. 이에 조우종과 한준희가 갸우뚱하자, 강부자는 "사생활이 안 좋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결론은 호날두가 더 멋지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손흥민과 박지성 중 누가 더 위대한 선수냐'라는 질문에 그는 "손흥민이 잘하고 있지만, 축구 붐을 일으킨 건 박지성"이라면서 박지성을 선택했다. 한준희 위원 역시 "한국 축구역사에서 위대한 선수를 꼽자면 아직은 박지성"이라며 거들었다. '강부자 VS 김혜자'의 대결에 대해선 "모든 면에서 김혜자가 낫다"면서도 "쟤는 축구는 모른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정형돈과 김동현은 조남진 관장과 함께 '주짓수로 배워보는 실전 무술'이라는 주제로 방송에 임했다. 세 사람은 기부금이 들어오면 낙법을 하기로 했고, 정형돈은 거듭된 낙법에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리액션 표현 방법을 바꿀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들은 주짓수 몸풀기에 돌입했다. 정형돈은 힙 컨트롤 운동을 하다 연달아 가스를 방출하며 웃음을 안겼다.


김풍은 "기존의 상식에서 벗어난 요리를 해보면 어떨까"라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개업 축밥` 제작에 돌입했다. 안유진이 김풍을 도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안유진에게 "김풍 방에서 도망가라"라면서 "재미없다"고 지적했다.


셔누는 슬로 콘텐츠를 진행했다. 몸짱 소방관과 간호사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세 사람은 운동에 전념했고, 시청자들은 "말 좀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셔누는 "슬로 콘텐츠라 그냥 편하게 봐주시면 된다"며 꿋꿋이 운동에 매진했다.


김구라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다. 박 의원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박원순 서울 시장,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화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고 김구라는 낙심했다. 박 의원은 개그우먼 박나래 어머니와 연락했다. 김구라는 "박지원 의원, 내년 총선에 가능성이 있나요?"라고 물었지만, 박나래 어머니는 "정치에 대해서 모른다"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마리텔V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l MBC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