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KBS1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로 유명세를 치른 일명 '지담비' 지병수(77) 할아버지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광고계 러브콜도 들어오고 있다.


27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지병수 씨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전날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관심 집중에 지병수 씨에게는 수백통의 전화가 물밀듯이 쏟아졌다. 급기야 지병수 씨가 관련자들에게 번호 노출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을 정도였다.


지병수 씨는 앞서 지난 24일 '전국노래자랑' 서울특별시 종로구 편에 출연했다. 무대 위에 오른 그는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는 등 완벽한 무대 매너로 인기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병수 씨의 모습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뒤늦게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전국노래자랑'에서 '미쳤어'를 부르는 지병수 씨의 모습이 주목받자 '미쳤어'의 원곡자 손담비 역시 지병수 씨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손담비는 "지인들의 연락을 받고 '전국노래자랑'에서의 무대를 찾아봤다. 멋진 무대를 보여주신 지병수 할아버님께 감사드린다"며 "발표된 지 10년 쯤 지난 노래인데도 '미쳤어'를 오랫동안 부르고 즐겨주신 노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미쳤어'가 지금의 손담비를 만들어 준 곡이라 애정이 남다른 곳인데 안무와 노래를 모두 기억해주신다는 것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손담비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함께 듀엣을 요청한 지병수 씨의 요청에 화답했다. 손담비는 지병수 씨를 위해 '미쳤어'의 화답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공개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지병수 씨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11시 방송된 KBS1 '오늘밤 김제동'에서 생방송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지병수 씨는 김제동의 즉석 요청에 "'인디언 인형처럼' '흔들려' '허니' '러비더비' 등을 즐겨 부르는데 오늘은 '흔들려'를 부르겠다"며 채연의 '흔들려'를 열창했다. 또 남다른 방송감각을 지닌 지병수 씨는 김제동의 결혼식 축가를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27일에는 티아라 출신 효민이 자신의 곡 '러비더비'를 언급한 지병수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효민은 "저희를 알고 계시다니 지병수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언젠가 저희 노래도 불러주시라. 할아버지 오래 오래 건강하시라"고 개인 SNS에 남겼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KBS 방송화면, 손담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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