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빅4' 가요기획사, YG 빠지고 CJ ENM-빅히트로 재편[SS이슈]
    • 입력2019-03-27 09:25
    • 수정2019-03-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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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가요계 3대 기획사(SM·YG·JYP 엔터테인먼트)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한국 음악시장과 K팝을 이끌던 3대 기획사가 이제는 4대 기획사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기존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시가 총액 1조를 돌파하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양강 구도로 형성한 반면 나머지 한 축을 담당했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아티스트 리스크를 통해 자신들의 속사정까지 드러나며 이탈되는 모양새다. 이와 달리 음악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J ENM은 이제 음악 시장 판도를 흔들 정도로 성장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역시 방탄소년단과 함께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새롭게 4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승리 논란, 그 전부터 흔들린 YG
최근 YG는 승리 논란 등 아티스트 리스크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지만 근간은 이미 이전부터 흔들리고 있었다. 2015년과 2016년 빅뱅의 월드투어와 2017년 일본 돔투어 그리고 팬미팅 등으로 매년 매출액은 물론 높은 영업이익을 자랑했던 YG는 빅뱅 멤버들의 군입대를 기점으로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 사실상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빅뱅의 부재는 직격탄을 날렸고 현재 YG는 외부 투자나 다른 영역의 업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아티스트 위주의 매출 구조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2018년 YG 주가는 최저가 기준(5월 9일·2만6700원)으로 두 배(2019년 1월 7일·5만0800원) 가까이 올랐지만 실제 내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상황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YG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58억 4634만원, 영업이익은 94억 8407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7년 기록한 3498억 6073만원(매출액), 251억 9782만원(영업이익) 에 비하며 크게 악화된 수치다.

무엇보다 YG는 향후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빅뱅 이후 데뷔시킨 위너와 아이콘이 지난 몇년 사이 대중적으로 인지도는 높였지만 아직 월드투어나 돔투어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팬덤은 성장하지 못했고 걸그룹 블랙핑크가 국내외에서 성공했지만 매출을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게다가 승리가 탈퇴한 빅뱅도 나머지 멤버들의 군제대 후에도 탑의 마약 문제 등으로 곧바로 활동하기는 어려워 향후 매출을 끌어올리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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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CJ ENM-가요계 영향력은 이미 거대 공룡
CJ ENM은 직접 연예인을 직접 관리하진 않지만 지분 투자 방식으로 레이블을 운영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스윙엔터테인먼트, 아메바컬쳐, AOMG, 하이라이트레코즈, 하이어뮤직레코즈 등 다수의 기획사와 레이블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음악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했다.

최근에는 빅히트와 손잡고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Belift Lab)을 설립, 방탄소년단을 이을 남자 아이돌 그룹 육성을 알렸다. 자본금 70억원으로 설립된 빌리프는 보이그룹 기획, 프로듀싱, 제작 능력이 검증된 빅히트에 아티스트 육성을 맡기고 CJ ENM은 방송·컨벤션·콘서트·음반 유통 등 아티스트 발굴과 활동을 지원하며 글로벌 음악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운영보다는 투자 확장에 가깝다. 모든 결정과 진행은 각 기획사에 진행되고 투자사는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사는 기본적인 제작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양질의 콘텐츠에 투입될 자본을 지원해 주는 등 K팝 성장 발전에 이바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CJ ENM 산하 케이블 채널인 엠넷의 프로그램 ‘슈퍼스타K’와 ‘프로듀스’ 시리즈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하고 재발견되는 뮤지션은 현재 가요계를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데뷔와 활동 전반에 CJ ENM이 관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프로듀스’시리즈 탄생하는 그룹은 가요계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왔고 아이오아이(1년)-워너원(1년6개월)-아이즈원(2년6개월)에 이어 ‘프로듀스X101’로 탄생하는 보이그룹은 총 계약기간이 5년에 달하며 어떤 가요기획사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됐다.

CJ ENM은 아티스트 육성 뿐만 아니라 이미 자신들이 갖추고 있는 음반 제작·음원 유통 시스템은 물론 MAMA, 케이콘(K-CON)과 같은 다양한 컨벤션 영역에서 산하 레이블은 물론 타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어 향후 영향력은 점차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포토]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빅히트-흙수저에서 K팝 대장주로
대형기획사가 아닌 속칭 ‘흙수저’에서 시작한 방탄소년단 그리고 빅히트는 이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빅히트는 지나내 매출액을 2142억원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641억원, 당기순이익은 502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32%, 영업이익 97%, 당기순이익 105%가 증가한 수치로 타 연예기획사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비율 자랑하고 있다.

빅히트는 현재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상장 예정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을 하면 보수적으로는 기업가치가 1조원에서 최대 2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SM, JYP,YG를 제치고 최대 시가총액 가요기획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빅히트는 새로운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성공적 런칭하며 성장 동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물론 빅히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태생적으로 가진 아티스트 연속성, 재계약, 군 입대 등 여러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재계약 문제를 해결했고 최근 후배 그룹까지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며 자신들의 리스크를 최대한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빅히트는 TXT의 성공적인 데뷔에 힘입어 방탄의 군대이슈 등을 상쇄 시킬만한 대안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 CJ ENM과 합작으로 제작하는 팀까지 탄생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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