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방송인 이매리가 사회 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술시중 강요를 받았다며 '미투'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이매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 응원한다"며 자신 역시 제2의 장자연 사건 피해자라고 전해 파장을 낳았다.


특히 사회 지도층들에게 술 시중 강요 및 성추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전하며 논란을 더했다. 그는 "A씨, 당신은 당신의 출세를 위해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회식 자리 술 시중을 들라 했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의 말 없이 오히려 '네가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여기에 잘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던 당신.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방송에서 그런 불공정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부끄러운 줄 알아라.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이다. 철저한 성역 없는 조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실명이 언급됐던 내용이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매리는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오는 4월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피해 관련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 정의연대 측은 "이매리가 술 시중을 강요받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차례 당해 7년 동안 혼자 외롭게 문제를 제기하며 싸워왔다. 최근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수사 기간이 연장되며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매리는 카타르에 머물고 있다. 그는 정의연대 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4월 초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미투' 기자회견에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한 이매리는 드라마 '장길산' '연개소문' 등 연기자로도 활약을 이어갔다. 2011년 '신기생뎐'과 2014년 드라마 스페셜 출연 이후 카타르에서 새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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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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