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여성을 상대로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시킨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의 '증거 인멸'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경찰이 기존에 확보한 자료와의 대조 작업을 통해 내용 재구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25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본인이 가지고 한 행위(공장초기화)가 있으나 다른 자료를 확보하고 있어 비교하면 원래 내용이 어떻게 구성돼 있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임의제출한 휴대폰 중 1대가 공장 출고 당시 상태인 초기화 작업을 거친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휴대폰의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대화 내역 일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국민권익위원회 제출 자료 등을 서로 비교해 어떤 자료가 휴대폰에서 삭제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에 대해 구속기간 열흘을 충분히 활용해 의혹을 조사한뒤 오는 29일께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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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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