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SBS 수목드라마 '빅이슈'에서 역대급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방송된 '빅이슈'는 완성본 아닌 미완성본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졌다.


이날 방송 사고는 주진모와 안세하가 박지빈을 쫓던 중 박지빈의 차량이 호수에 빠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터졌다. 물에 빠진 차량으로 접근하는 박지빈의 모습이 당초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돼야 했으나 수영장에서 수중 촬영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또 CG팀에 요구하는 내용이 그대로 화면에 담겨 전파를 타면서 어느 부분에서 CG 처리가 되려했던 건지 알 수 있었다. 완성되지 않은 장면은 수차례 방송에 노출됐고 극의 집중을 흐리게 만들었다.


방송 후 '빅이슈'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글을 남겼다. '빅이슈' 제작진은 "이날 방송분의 경우 상황실 및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컷이 있었으나 CG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빅이슈'의 방송 사고는 앞서 지난 2017년 12월 24일 방송된 tvN '화유기'와 많이 닮았다. 당시 '화유기'는 CG 후반 작업이 늦어지면서 완성되지 못한 장면이 화면에 그대로 노출됐고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촉박한 시간에 쫓겨 드라마를 제작하는 환경이 많이 알려졌기에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며 이번 실수를 눈 감아주는 등 격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빅이슈'는 뜻하지 않은 이번 방송 사고로 주목받으면서 '빅이슈'가 됐다. 남은 방송 분량은 연기자들의 연기와 극 전개로 주목받은 '빅이슈'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