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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19일 파주NFC에 입소한 후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선배들의 사랑이 훈룬하다. 이강인의 입소 첫날은 훈훈함으로 시작해 웃음꽃으로 끝났다.

벤투호에 새로 가세한 두 ‘젊은 피’ 이강인과 백승호를 향한 관심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둘은 태극전사들 사이에서도 ‘선수들도 보고 싶어 하는 스타’였다. 18일 입소, 인터뷰에 응한 선수들은 저마다 두 선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문환은 “한 번도 실제로 만나지 못했다. 어떤 선수인지 궁금하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수는 “외국에서 오래 있었으니 외국인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고 재치가 담긴 예상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앞장서서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적응에 도움을 주겠다”라고 약속한 듯 입을 모았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이강인과 백승호에게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는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일원으로서 입소한 것도,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모두 처음이다. 생활부터 훈련까지 모두 낯설다. 19일 합류한 두 선수는 큰 문제 없이 대표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먼저 손을 내밀어 준 대표팀 선배들 도움이 컸다. 이는 훈련에서도 드러났다. 30분간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이강인은 정우영, 김민재, 김정민 등과 한 조를 이뤄 간단한 몸풀기 훈련을 진행했다. 정우영과 김민재는 훈련 내내 이야기꽃을 피우며 이강인의 적응을 도왔다. 이강인보다 2세 형이지만 막내 축에 속하는 김정민도 이강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에 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18일 2군(3부) 경기를 소화하고 귀국한 백승호는 역시 같은 날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홈 경기를 뛰느라 19일 같이 온 이청용과 따로 조를 이뤘다. 최태욱 코치와 함께 회복을 위한 러닝 훈련에 임했다.

이강인은 직접 선배들에게 세심한 도움을 받은 뒷이야기를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그는 입소 인터뷰에서 “합류 후 선배들과 함께 처음으로 점심을 먹었다. 모든 형이 잘해줬다”라고 문제없이 팀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 업무를 처리할 게 있었는데 (김)문환이 형이 도와줘서 해결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쑥스러운 듯 웃기도 했다. 두 선수의 입소 첫날은 웃음꽃 일색이었다. 표정이 밝았다. 그라운드 밖 적응은 순조롭다. 이제 그라운드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일만 남았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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