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축구대표팀 김진수, 너무 빨리 돌아왔어...
김진수가 지난 1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태극전사들은 입담도 국가대표급이었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태극전사들이 실력 못지않은 입담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19일 합류하는 이강인과 백승호, 이청용을 제외한 24명의 태극전사가 나란히 18일 입소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주세종부터 항공편 문제로 공식 소집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권창훈까지 모두 약식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포문은 주세종이 열었다. 주세종은 오후 3시보다 무려 1시간30분이 이른 오후 1시30분에 도착했다. 그는 일찍 오게 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신분이 경찰이다 보니 일찍 오게 됐다”며 “일찍 나왔는데 밖에서 딱히 할 게 많지 않았다. 잠깐 볼일을 본 후 바로 왔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농담이 담긴 재치 있는 답변이었지만 성실함과 책임감도 함께 엿보이는 말이기도 했다. 뒤이어 도착한 김진수도 입담을 뽐냈다. 처음 꺼낸 이야기는 지난 아시안컵 이야기였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꼭 승리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먼저 전했다. 하지만 이어 후배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김진수는 “아무래도 외국에서 오래 있던 선수들은 몸짓도 외국인에 가까울 것 같다”며 “이강인은 고등학생인데 먼저 말을 걸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 기성용도 먼저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 내가 먼저 걸었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어린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진중한 대답을 내놨다.

부상 공백을 딛고 벤투호에 처음으로 부름을 받은 권창훈은 굳은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약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신인이 된 것처럼 긴장된다. 힘든 시기를 딛고 일어선 만큼 지난 시간을 밑거름 삼아 발전하겠다”고 떨리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벤투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감독님을 처음 뵙는다. 공을 소유하며 차근차근 빌드업 해나가는 전술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전술 스타일이다.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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