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더블지 FC 02의 메인이벤트는 ‘에이스’ 임현규와 ‘바람의 아들’ 김재영(35)이 맞붙는 경기가 차지하게 됐다. 미들급에서 격돌하는 두 선수는 한국 중량급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올해를 대표하는 매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격투기 관계자들이 말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끄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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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규.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임현규는 지난 2013년 UFC에 진출해 7경기를 치르고 지난해 한국으로 U턴하며 더블지 FC 에 둥지를 틀었다. 임현규는 지난해 10월 더블지 FC 01회 대회에서 치러진 복귀전에서 이고르 스비리드(카자흐스탄)를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치며 변함없는 실력을 입증했다.

21전 13승 7패 1무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임현규는 190cm의 큰 키와 201cm에 이르는 긴 리치를 자랑하고 있다. 복싱이 베이스로한 강력한 펀처다. 스탠딩에서 상대방을 타격으로 제압하는 것을 장기로 하고 있다.

임현규와 맞서는 김재영은 ‘선수들이 존경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상대방의 실력과 명성에 관계없이 오퍼만 들어오면 무조건 받아들인다. 선수가 아닌 ‘무도인’의 자세로 격투기를 마주한다. 한 살 아래인 임현규와는 어린 시절 함께 운동한 ‘절친’이다.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임현규는 “상대가 여러 번 바뀌면서 어떠한 상대와 붙게 될지 궁금했다. 김재영 선수와 최종적으로 붙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감정이 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김재영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 격투기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를 만들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김재영은 현 TFC 미들급 챔피언이다. 2015년 UFC 출신의 맷 호위치를 31초 만에 KO시키고 챔피언 벨트를 찼다. 2016년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를 판정으로 제압하며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챔피언이 된 후 9연승을 달리며 지난해에는 유럽 최고의 단체인 러시아 ACB에 진출했다.

김재영 선수의 전적은 35전 23승 12패다. 임현규와는 17cm나 차이가 나는 173cm의 단신이지만 다부진 체격으로 상대방을 파고드는 인파이터형의 파이터다. 빠른 펀치와 강력한 킥에 레슬링과 그래프링을 장착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김재영은 “임현규와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성실한 파이터로서 UFC를 경험한 선수다. 큰 무대 경험이 많다. 이번에 정말 강한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시합이 결정되고 임현규와 전화통화를 했다. 멋진 시합을 보여주자고 서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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