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유강남 태그아웃, 병살처리하는 김지수
넥센 2루수 김지수가 21일 LG와 넥센의 시범경기 7회초 무사 1루 LG 9번 백승현 내야땅볼때 1루주자 유강남을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이어 김지수가 1루로 송구하며 병살처리에 성공했다. 2018.03.21.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시범경기 집중점검 포인트는?’

2019 KBO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2일부터 일제히 개막된다. 20일까지 팀당 8경기씩 총 40경기가 진행된다. 프로야구 출범이후 가장 빠른 3월 23일에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때문에 시범경기 기간도 역대 가장 짧다. 점검하고 결정할 건 많은데 경기수가 적다보니 시즌을 준비하는 10개 구단 사령탑의 마음도 바쁘다. 10개 구단의 집중 점검 포인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4~5선발투수 확정과 투구수 늘리기

시즌을 운용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주춧돌은 선발 로테이션 확정이다. 선발 5명 중 마지막 5번째 투수를 어떤 선수로 할지 마지막 점검을 하는데 팀에 따라서는 4~5선발을 한꺼번에 정해야 하는 팀도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이나 LG 등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모양새다. 롯데나 삼성 등은 테스트를 통해 4, 5선발을 확정해야 한다. 이미 감독의 마음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겠지만 재확인 과정, 그리고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삼성, KIA, NC의 경우처럼 뒷문이 바뀐 경우는 새 마무리투수들의 루틴 점검도 필요하다.

이미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된 선수들의 경우에도 정규시즌 실전에 대비한 투구수 늘리기가 중요하다. 불펜피칭과는 실전피칭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최소 80~100개까지 투구수를 늘려야 한다. 각 구단들은 해외전지훈련캠프에서 평가전을 통해 적응 훈련을 했지만 올해는 유독 날씨때문에 평가전 횟수가 많이 모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선발은 물론 불펜투수들까지 구위를 점검하고 투구수를 끌어올리자니 경기수가 턱없이 모자란다. 각 팀들이 10일 키움-두산전처럼 번외 연습경기 일정을 따로 잡는 이유이기도 하다.

◇ 포지션별 플래툰 완성됐나요?

각 팀의 주전 라인업은 거의 정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팀마다 사정은 있겠지만 애매한 포지션은 한 두 자리에 불과하다. 시범경기에서 주전의 뒤를 받칠 확실한 백업요원을 정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개막 엔트리가 최종 확정된다. 특히 포지션 이동이 있는 팀은 포지션 적응 및 백업요원 확정이 필수다. KT는 황재균을 유격수로 기용한다는데 이에 따라 3루수 후보 오태곤의 적응력, 심우준 등의 유틸리티 능력을 키워야 한다. LG는 3루수 김민성의 새 팀 적응, KIA 역시 이범호 공백을 메울 3루 요원 정하는게 급선무다. 사인과 수비 포메이션 재확인도 필수다.

◇ 최강 타순을 찾아라

최고의 공력력을 이끌어낼 최적의 타순을 찾아내는 것도 시범경기 마지막 점검 포인트 중 하나다. 넥센은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를 2번타자로 전진배치 시키는 실험을 하게 된다. 두산은 오재일, 최주환과 외국인선수 호세 페르난데스 중 누구를 1루수 및 지명타자로 먼저 기용할지와 이에 따른 타순도 확실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 삼성도 김동엽과 이학주 등 새로 라인업에 가세하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 1군 옥석가리기와 생존경쟁 마지막 시험대

각 구단들은 해외전지훈련 캠프에 40~50명 이상의 선수를 데려가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기량향상을 꾀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특히 신인선수와 유망주들을 집중 관찰했는데 시범경기를 통해 즉시전력감과 시간이 필요한 선수 등 옥석을 구분하게 된다. 특히 신인급 선수들은 국내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는 기회이기도 하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더라도 투지를 불사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만년 유망주들에겐 시범경기가 1군에 살아남느냐 마느냐 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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