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창훈+승호+승우+강인…축구대표팀 '유럽파 드림팀' 뜬다
    • 입력2019-03-12 05:30
    • 수정2019-03-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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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권창훈 이강인(왼쪽부터).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드림팀이 출발한다.

언젠가 이뤄질 것으로 여겨졌던 ‘유럽파 드림팀’이 한국 축구 재도약 시기에 맞춰 예상보다 일찍 꾸려지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손흥민부터 스페인 라리가 샛별 이강인까지, 소속팀 이름값으로 따지면 어떤 팀과도 비교할 수 없는 호화 군단이 탄생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 볼리비아전(울산), 26일 콜롬비아전(서울)에 출전할 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23~25명보다 더 많은 엔트리를 구성한 가운데 발탁 여부로 시선을 모았던 이강인은 만 18세20일이 되는 이날 벤투호 승선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의 국가대표 발탁은 한국 축구 최연소 7번째 기록이다. 오는 22일 볼리비아전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면 김판근(17세 241일), 김봉수(18세 7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A매치 최연소 출전이 된다. 이강인은 에이스 손흥민(18세 175일)보다도 5개월 정도 빠른 시점에 A매치 데뷔를 노리게 됐다.

이강인은 대한축구협회가 그의 소속팀인 발렌시아에 A매치 차출 협조 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지면서<본지 3월6일 1면>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날 벤투 감독의 발표로 최종 확정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달 발렌시아 경기를 직접 찾아 이강인을 지켜보려고 했다. 이강인이 해당 경기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결과적으로 허탕을 친 셈이 됐으나 그를 만나 면담하고 다각도로 조사한 뒤 귀국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회견에서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에서 뛸 수 있다. 섀도우 스트라이커와 ‘가짜 9번’도 가능하다”며 “어느 자리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인이 전부가 아니다. 벤투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지로나에서 뛰는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백승호에게도 태극마크를 처음 안겼다. 백승호 역시 2군에서 뛰다가 지난 1월 라리가 데뷔를 이루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임을 알렸다. 지난해 5월 소속팀 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던 권창훈은 지난해 3월 폴란드전 이후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권창훈은 수술 및 재활을 거쳐 현소속팀 프랑스 1부리그 디종의 주전자리를 되찾았다. 이에 더해 기존 국가대표인 손흥민과 이승우도 재승선하면서 한국 축구는 꿈에 그리던 ‘드림 라인업’을 결성하게 됐다.

형들인 손흥민과 권창훈은 이미 유럽 빅리그에서 기량을 확실히 인정받은 벤투호 에이스급 선수들이다. 권창훈은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에선 손흥민과 짝을 이루지 못했으나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의기투합하게 됐다. 여기에 10대 초반부터 유럽에서 뛰며 선진 축구를 익힌 백승호와 이승우, 이강인이 가세해 볼리비아전과 콜롬비아전에서 팬들의 시선이 폭발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실망을 안겼던 벤투호도 뜨거운 응원 속에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달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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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와 이승우. 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세대교체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이날 “나이 때문에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이강인, 백승호가 국가대표팀로 처음 발탁되고 이승우, 김정민, 이진현, 황인범이 재합류하면서 태극전사들이 한층 젊어진 것은 사실이다. 기성용, 구자철 등 한국 축구에 한 획을 그었던 두 미드필더의 대표팀 은퇴 역시 세대교체의 배경이 됐다. 이번 3월 명단에선 만30세 이상인 선수는 최철순과 이청용 등 둘에 불과하다. 태극전사들의 평균 연령도 25.8세로 지난 아시안컵 27.5세(23명)보다 2살 가까이 낮아졌다.

그런 만큼 젊고 미래가 촉망되는 팀으로 2022년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한국 축구가 진군한다. 아시안컵에서 부진 끝에 8강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벤투 감독이 재능 넘치는 유럽파들과 어떤 축구를 만들어나갈지가 궁금하게 됐다. 젊은 피들도 유럽파라는 간판과 팬심 만으로 국가대표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순 없다. 2022년까지 부단히 노력하고 소속팀에서 경기 감각을 쌓아야 대표팀 내 경쟁을 이겨낼 수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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