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1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승리(본명 이승현·29)가 ‘연예계 은퇴’를 밝혔다. 이에 그룹 빅뱅의 완전체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일까.

11일 승리는 자신의 SNS에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는 글을 게재하며 은퇴를 밝혔다.

이어 승리는 은퇴 이유에 대해 “지난 한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고 미움 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빅뱅 팬들에게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고 전했다.

앞서 승리는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의 논란이 나날이 확산되며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지난해 직원 폭행 논란이 뒤늦게 알려진 버닝썬은 직원의 마약 혐의가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승리는 사내이사직 사임과 함께 직접 운영보다는 대외적으로 알리는 홍보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까지 제기되며 경찰에 출두하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승리는 해외 초호화 생일 파티, 버닝선 탈세 의혹이 제기됐고 오는 25일 현역 입대 소식이 알려졌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정식 입건됐다. 또한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단체 메신저방에 참여한 연예인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이 알려졌고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을 몰래 찍은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이에 결국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의 은퇴와 함께 빅뱅의 완전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지수다. 현재 빅뱅 멤버 중 승리를 제외한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군 복무 중이다. 지난 2017년 2월 입대한 탑은 서울지방경찰청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 복무하다지난 2016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알려졌다. 이어 탑은 2017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 받았고 의경 신분을 박탈당한 이후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용산구청에서 복무 중이다.

이어 지난 2018년 입대한 지드래곤은 현재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에서 포병으로 복무 중이다. 하지만 지드래곤도 복무 중 1인실 입원 의혹, 휴가 사용 특혜 의혹과 상병 진급 누락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며 바람잘 날 없는 군 생활을 보내고 있다. 다른 멤버 태양과 대성은 2018년 3월 입대해 성실하게 군 복무 중이다.

여러 사건이 있고, 현재 군 복무로 인해 휴식기를 갖고 있지만 K-POP을 대표하는 최정상의 그룹인 빅뱅으로서 멤버들의 전역 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았다. 이전에도 위기를 겪었던 빅뱅이지만 굳건한 모습을 보였던 것. 하지만 승리의 연이은 논란과 함께, 은퇴 선언까지 이어지며 빅뱅 완전체를 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ru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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