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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국내 블록체인 업계가 잇따라 메인넷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생태계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 운영을 통해 디지털 화폐 생성뿐만 아니라 다른 디앱(Dapp)을 탄생하게 하는 기반을 제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기존 이더리움 메인넷의 한계로 지목되던 데이터 처리 용량 증가, 속도 지연 등의 단점을 보안한 제3세대형 메인넷이 속속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메인넷 론칭에 성공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이오스, 하이콘, 보스코인, 애스톤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카카오 블록체인 ‘클라이튼’ 메인넷이 올 상반기, ‘이그드라시’가 올해 3분기 각각 공개를 앞두고 있어 블록체인 생태계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 엑스블록체인 메인넷 발표회에서
엑스블록시스템즈 권용석 CTO가 5일 엑스블록체인 기술발표회에서 ‘메인넷’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 엑스블록시스템즈

◇엑스블록시스템즈, 전자문서 생태계 구축 메인넷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지난 5일 다차원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블록체인(X.blockchain) 메인넷 출시를 알렸다.

엑스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전자문서 플랫폼으로 기존의 선형적인 블록체인을 다차원 구조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문서의 유통과 인증의 모든 과정이 제 3자의 신뢰 기관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된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며 특히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경우 불필요한 블록의 동기화를 최소화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관리가 가능하다

이날 메인넷 발표에 나선 권용석 CTO는 “엑스블록체인 메인넷은 기존의 선형적인 블록체인을 다차원으로 구현, 실제 서비스에 상용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며 “기존의 블록체인이 가진 컴퓨팅 파워, 속도, 노드 운영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모든 전자문서는 엑스블록체인에 기록됨으로써, 학력 위변조, 원산지재증명서류 위변조, 공공문서의 위변조 등의 위험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존에 한국에서 특허가 등록되고, 이후 해외 PCT출원을 기반으로 해외에서의 특허등록을 통해 다차원구조의 모든 블록체인은 애스톤의 엑스블록체인에 의해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 글로스퍼 로고 2

◇ 글로스퍼·하이콘,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 시장 정조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가동하고 있는 글로스퍼·하이콘(대표 김태원)은 최근 하이콘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에 추가된 스마트 콘트랙트 기능을 소개했다.

하이콘 관계자는 “하이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에 추가되는 스마트 콘트랙트 기능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충족시킴에 따라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하이콘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뿐만 아니라, 동시에 스마트 콘트랙트 기능을 탑재했다”며 “세계 최초 스펙터 기술 구현을 성공시켰고, 현재는 결과를 완성시키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기술 연구 결과를 하이콘이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 블록체인 기술 경쟁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3 이그드라시(YGGDRASH) 로고

◇ 알투브이,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이그드라시

알투브이(대표 서동욱)의 한국발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그드라시는 올해 3분기 메인넷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그드라시 테스트넷은 업계 최초로 확장성을 강조한 멀티체인을 테스트넷에서 구현해 이목을 끌었다. 이그드라시 관계자는 “멀티체인은 효율성을 극대화한 시스템 구조”라며 “디앱이 활성화될 때 발생하는 처리속도와 용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그드라시 서동욱 대표는 “이그드라시의 메인넷에서 운영되는 디앱들은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2분기에 공개될 베타 테스트넷을 통해 이그드라시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인터체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코스모스(COSMOS)’가 이달 중으로 메인넷을 론칭할 예정이다. 코스모스는 분산원장 간의 네트워크를 연결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블록체인의 인터넷(Internet of Blockchains)’을 표방한다. 독립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연결해 인터넷과 같은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인 셈이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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